동해항이 15년간의 긴 잠에서 깨어나 북방교역의 중심이자 환동해권 중심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지개를 켠다.
해양수산부(장관 윤진숙)는 동해항 3단계 개발을 위해 18일 북방파제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동해항은 석탄, 석회석, 시멘트 등의 화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99년 2단계 개발이 완료된 이후 부두시설 확충이 없었다.
이로 인해 선박의 접안과 화물을 처리할 시설이 부족해 해상에서 대기하는 선박이 급증하는 등 선박 체선율 증가로 이어져 선석 확충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2011년 7월 동해항 3단계 개발을 위한 항만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12년 3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13년 동해항 3단계 사업을 위한 북방파제 설계용역비 86억원을 확보했다.
앞으로 2020년까지 정부재정과 민간자본 등 1조6895억원(재정 9237억원, 민자 7658억원)을 투입해 최대 7만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 2개 선석 등 모두 7개 선석이 건설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동해항 3단계 건설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하역능력이 2200만t에서 4000만t으로 약 두 배 증가하며, 물류비 절감 및 고용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 북방파제 축조공사*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3단계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정부재정 확보와 민간투자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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