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기선사 CMA CGM이 대규모 유동성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정부에 지분을 양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CMA CGM은 프랑스 국부펀드(FSI)와 1억5천만달러를 지원받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CMA CGM이 투자를 받는 조건으로 FSI에 지분 6%를 넘긴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FSI의 지분 취득은 40억달러에 달하는 채무의 재조정을 벌이고 있는 CMA CGM 채권 은행단과의 협상에서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FSI가 지분을 얻게 될 경우 CMA CGM은 프랑스 정부를 주주로 두게 된다. 양측은 이달 말까지 협상이 타결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MA CGM은 이전에도 FSI과 자금 지원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으나 가족소유란 경영방침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된 바 있다.
CMA CGM은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고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를 인용해 저널오브커머스(JOC) 인터넷판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MA CGM이 외부에 문호를 열어 준 건 같은 가족경영체제인 터키의 일디림(Yildirim)이 최초다. CMA CGM은 지난 2010년 지분 20%를 넘기는 조건으로 일디림그룹으로부터 5억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당시 투자계약엔 2억5천만달러에 지분 10%를 추가로 양도한다는 옵션조항이 포함돼 있다.
일디림은 이와는 별도로 CMA CGM 소유의 몰타 컨테이너환적터미널 지분 50%를 인수하기도 했다. CMA CGM은 아울러 연말까지 14개의 컨테이너터미널 소수지분(minority stakes) 매각을 추진 중이다.
프랑스 마르세유에 본사를 둔 CMA CGM은 2분기에 순이익 1억7800만달러를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 -7400만달러, 올해 1분기 -2억4800만달러에서 흑자 전환했다.
CMA CGM은 지난달 열린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흑자 성적표를 내기 위해 순조로운 항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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