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에사르쉬핑이 이란산 원유 수송을 중단했다.
로이즈리스트는 에사르쉬핑의 자회사가 이란산 석유의 주 구매자임에도 불구하고 원유수송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다른 인도의 선주들과 선사들에도 나타났으며 지난 7월에는 메르카토르社만이 이란산 원유를 수송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에사르쉬핑의 AR 라마크리슈난은 성명을 통해 자사의 이란산 원유 수송 중단을 발표했다. 계열사인 에사르오일은 인도 바디나르 지역에서 1800만t 규모의 정유소를 소유하고 있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축소시키기 위해 유럽연합(EU)은 지난 7월1일부터 이란산 원유를 수송하는 선박에 대한 보험과 재보험의 적용을 중지했다. 실제로 보험시장은 런던을 비롯한 유럽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EU의 보험제재는 선주들의 P&I 클럽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인도 선주들은 정부에 자국 보험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에사르쉬핑은 보험중단에 따른 문제점이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에사르쉬핑이 보유하고 있는 총 25척의 선박 중 탱커(VLCC급)는 2척, 나머지 대부분은 벌크선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에사르쉬핑은 2012년 2분기 순이익 5억3900만루피(약 968만25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억8830만루피 대비 186% 증가한 수치로 전문가들은 원유시장의 상승세를 주원인으로 분석했다.
또한 벌크시장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에사르쉬핑은 전년 대비 53% 상승한 46억루피의 영업이익을 봤다고 발표했다.
에사르쉬핑 측은 “대부분의 선박들이 이미 용선계약 또는 장기 용선계약이 완료됐기 때문에 현재의 시황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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