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도 ‘물길’을 제대로 연구하는 기관이 생겼다.
사단법인 한국수로학회(학회장 김대철)은 수로분야의 전문학회인 ‘사단법인 한국수로학회’의 개소식 및 현판식을 7월19일 오전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코오롱디지털타워애스턴 빌딩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수로분야는 수로측량, 해양관측, 해도제작은 물론 해양지명 및 해양경계 등 해양 정보의 핵심 분야다. 이는 오늘날 해양교통안전 뿐 아니라 해양의 보전·이용·개발, 해양영토관할권의 확보 및 해양재해예방에 활용되는 등 그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수로분야를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전문기관이 없어 수로에 대한 연구개발과 인력양성, 정보교류 및 국제적 이슈에 대해 민간차원에서의 능동적인 대응이 다소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었다.
더욱이 수로학은 여타의 학문처럼 학제가 성립돼있지 못한 실정이고 해양학, 해양공학, 측량학 등 기존의 학문에서만 일부 다뤄지고 있을 뿐이었다.
따라서 한국수로학회의 공식적인 발족은 우리나라 해양영토 및 해양지명 등에 대한 국제적 현안과 이슈에 대해 학술적인 측면에 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사단법인 한국수로학회는 지난 2월23일 한국해양조사협회 회의실에서 발기인대회를 개최했으며 3월22일에는 서울시립대학교 자연과학관 국제회의장에서 창립총회 및 기념학술대회를 개최해 초대 학회장인 김대철 교수(부경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전 한국해양학회장)를 추대했다.
또한 국토해양부로부터 비영리법인 설립허가(허가번호 제154호, 허가일 2012년 5월23일)를 받았으며 법인등기와 국세청 신고까지 완료해 공식적인 사단법인 학회로서 인정을 받았다.
김대철 학회장은 개소식에서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전형적인 해양국가로서 해양이 영토의 일부로서 인식되고 그 기능 역시 중시되고 있다. 따라서 연안 및 대양 지역의 측량 및 수로조사는 해양을 연구하는 다른 분야의 기초이자 핵심 기반이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수로조사 분야의 연구는 단순히 국내뿐만 아니라 IHO 등 수로관련 국제기구와의 긴밀한 교류를 통해 수로기술의 향상은 물론 이 분야의 국내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수로분야 연구의 선도 기관으로써 수로관련 국제적 대응능력을 제고해 국가의 위상제고에 중요한 일익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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