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17 08:19

道, 경기평택항만公에 포승물류부지 현물출자

배후단지 2단계 사업 탄력

경기도의 글로벌 무역항인 평택항이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와 경기평택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 15일 열린 본회의에서 '2012년도 제4차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의 주요 골자인 경기도 소유지 평택 포승물류부지가 경기평택항만공사에 현물출자 승인을 받았다.

경기도의회는 앞서 7일 '제4차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에 대한 심의를 갖고 포승물류부지를 경기평택항만공사에 현물출자 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원안 가결한 바 있다.

도가 이번에 출자한 포승물류부지는 평택시 포승읍 만호리 611 등 6필지(14만6천265㎡)로 공시지가는 578억원, 추정가액은 868억2200만원이다.

경기평택항만공사에 현물출자가 이뤄짐에 따라 평택항 경쟁력 강화와 항만배후단지 입주 수요를 충족시켜 평택항이 한층 활성화될 전망이다.

최홍철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은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에서 평택항 발전을 위해 용단을 내렸다"며 "포승물류부지 현물출자를 통해 급증하는 평택항 배후단지의 입주수요를 충족하고 대중국 교역항의 최적지인 평택항의 무역증대를 한층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자유무역지역인 평택항 배후단지 1단계(43만평)는 2010년 조성을 완료해 입주한 기업들이 활발한 물류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입주수요는 넘치는데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 놓여있어 조속히 2·3단계 개발이 필요하다고 항만업계 관계자들은 전한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2001년 자본금 50억원으로 설립됐으나 2005년 감사원과 국토해양부의 권고에 따라 부두운영사업을 민간에 이양한 이후 자체 수입사업 없이 출연금과 위탁사업에 의존해왔다. 여기에 지난해 5월 민간소유 지분을 매입 완료한 후 순수 공기업 체제를 갖췄지만 민간지분을 정리했기 때문에 자본금 규모가 급격히 낮아졌다.

최홍철 사장은 "그간 자본금이 열악한 상황에서 평택항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는데 어려운 측면이 많았다"면서 "이번 현물출자를 바탕으로 수출입 제조, 물류기업 등을 배후단지에 적극 유치하여 종합물류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항만 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 등을 이끌어 지역경제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평택항은 중국과 최단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수도권·중부권 관문에 자리해 있어 내륙 운송비 절감 효과 등 뚜렷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국 항만 중 자동차 처리 1위, 컨테이너 처리 4위를 기록하며 동북아 물류거점 항만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편 국내 주요항 1분기 물동량 실적의 경우 부산항은 8.7% 증가한 7421만6천t을 기록했으며 광양항은 1.3% 증가한 5393만5천t, 울산항은 5.7% 증가한 4834만6천t, 인천항은 2.2% 감소한 3808만5천t, 평택항은 10.3% 증가한 2687만t을 기록했다. 전국 항만 중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곳은 평택항이 유일하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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