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조선기업들이 올해 1분기에도 전 세계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독식하며 세계 1위의 자리를 지켰다.
24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조선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조선산업은 전세계 선박발주량의 50.7%를 수주하며 세계 1위(수주기준)를 유지했다.
1분기 전세계 선박 수주량 380만CGT 중 우리나라가 193만CGT를 수주한 반면 경쟁국인 중국은 27.7%인 105만CGT를 수주하는데 머물렀다. 이밖에 일본 15만CGT 유럽 30만CGT였다.
선박공급과잉, 전세계 경기회복 둔화, 유럽재정위기에 대한 우려 등의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전 세계 선박발주량은 전년동기대비 58.9%(380만CGT) 하락했다.
선종별로는 지난해 이후 원유·가스 등 자원개발과 관련된 LNG선 해양지원선 탱크선 등이 꾸준히 발주됐다. 특히 올해 1분기는 중소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 발주가 대부분이었다.
벌크선 및 컨테이너선은 선박공급과잉 심화와 전 세계 물동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발주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공급과잉에도 불구, 고유가에 따른 친환경 고효율 선박수요증가와 물동량 회복 기대 등으로 대형·친환경 컨테이너선 위주로 발주가 일시적으로 늘어났었다.
국내 조선산업은 드릴선, FPSO( 부유식 원유·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 LNG FSRU(부유식 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등 해양플랜트를 비롯해 LNG 및 LPG선 등 가스선, 탱크선 등의 대부분을 수주하며, 불황기에서도 국내조선산업의 글로벌경쟁력을 재확인했다.
국내 조선소들은 1분기 전 세계 발주된 FPSO(1척, 20억달러), LNG FSRU(1척 2.8억달러), LNG선(9척 19.3억달러) 전량을 수주했다. 또 드릴선 4척 중 3척(16억달러)(브라질 자국발주 1척), 탱크선의 66%를 수주했다.
선박발주 침체로 3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이 지난해 말 대비 약 10% 감소한 1억1241만CGT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조선산업 수주잔량은 3564만CGT로 8.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수주잔량의 31.7% 수준이다. 국내조선산업 수주잔량은 2009년 5415만CGT에서 2010년 4496만CGT, 지난해 3878만CGT 올해 1분기 3564CGT 등 계속 감소 추세다.
불확실한 해운시황과 선박금융 환경 속에서도 1분기 국내조선산업은 123억달러(잠정치, 전년동기비 약 25%↓)의 수출액을 달성했다. 고부가가치 선박수출이 활발했던 전년과 달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선불황 및 저선가 시기에 수주한 선박이 인도됨에 따라 전년대비 수출물량과 수출액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경부는 2분기도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수출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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