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10-02 00:00
[ 해양수산부, 21세기 해상물류 고속화 대비 ]
두배 빠른 고속 컨테이너선 2002년까지 개발한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1세기 해상물류의 고속화에 대비 국내최초로 30노트/30
0TEU급 고속 중소형 컨테이너선 기술개발을 98년부터 착수해 오는 2002년
완료할 목표로 추진중에 있다.
3백TEU의 컨테이너를 적재하고 동북아를 비롯 동남아시아 항로까지 논스톱
고속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동 선박은 기존 컨테이너선의 운항 소요시
간을 절반이상 단축할 수 있는 차세대 고속 컨테이너선이다.
동선박이 운항될 경우 현재 동남아 항로의 운항시간이 7~8일에서 3~4일로
단축되고 일본 및 중국의 경우도 각각 1~2일에서 1/2~1일로 단축된다.
이러한 고속 컨테이너선이 본격적으로 운항될 경우 전자제품, 의약품, 수산
물, 야채, 화훼 등의 수송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운임의 경우
기존 컨테이너선의 1.6배, 항공기에 비해선 1/5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은 50노트 150TEU급 TSL을 개발, 완료했으며 미국은 38노트 1,4
00TEU급 Fast Ship을 개발해 금년 4척을 발주했다.
해양부에 따르면 21세기 세계 해운시장의 수송형태는 소수의 중심항만에만
기항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출현과 함께 기타 항만간의 피더화물을 수송
할 초고속 컨테이너선의 양대 운항체제가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세계해
운 선진국들은 초고속 컨테이너선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해양부는 21세기 동아시아 해운시장을 겨냥한 30노트/300TEU급 고속 컨테이
너선 기술개발을 착수해 2002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중에 있다. 300TEU의 컨
테이너를 적재할 수 있는 이 선박은 일본, 중국을 비롯해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시아항로까지 중간 급유없이 논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
며 기존 선박의 수송서비스 기간을 절반이하로 단축할 수 있는 차세대 고속
컨테이너선이다.
미국의 아틀란틱사는 이미 속력 38노트, 적재능력 1천4백TEU급 초고속 컨테
이너선의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2001년 대서양항로에 상업서비스를 목
표로 최근 4척을 발주했으며 오는 2000년말에 1호선이 인도될 계획이다.
일본은 TSL( Techno Super Liner)이라는 이름으로 초고속화물선 개발사업을
89년 착수해 현재 70미터급 시험선이 여객 3백명과 승용차 31대를 적재할
수 있는 페리선으로 개조돼 운항되고 있다. TSL사업의 최종목표는 150TEU의
컨테이너를 적재하고 50노트의 초고속으로 주로 일본 열도의 동서 연안항
로와 한일항로에 투입할 계획이다. 해양부 주관으로 98년 착수한 초고속 컨
테이너선 개발사업은 첫해에 2억5천만원을 들여 최적 선형선정을 위한 다양
한 모형실험 등 기초 기술개발을 수행했으며 금년에는 3억6천만원을 투자
개발목표 선형에 대한 운항성능 개선과 선체구조 및 기관실의 기초 설계에
주력하고 있다.
동 초고속 화물선이 실용화되면 부산~상해 14시간, 부산~홍콩 36시간, 부산
~싱가포르 72시간등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일반선박에 비해 수송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되며 전자제품, 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과 수산물, 야채,
화훼 등 신선도를 유지해야하는 수출입 화물의 수송에 새로운 장을 열 겻으
로 기대된다.
또 일본의 TSL에 비해 속력은 다소 떨어지나 적재용량이 크고 항속거리가 1
,150해리에 이르며 파고 4미터의 악천후에도 운행이 가능하므로 동 선박은
향후 항공화물의 높은 운임과 기존 컨테이너선의 저속성 문제를 동시에 해
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부는 앞으로 국내에서 개발된 초고속선이 동아시아 해운시장에서 해상
물류의 고속화를 주도하면서 우리나라의 부산, 광양항이 동북아 중심항만
경쟁에서 경쟁상대인 일본의 고베와 중국의 상해를 제치고 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고속 컨테이너선은 건조단가가 동급의 일반 컨테이너선에 비해 50~6
0%가량 높고 연료소비량도 크게 증가하는 반면 속력이 두배 빨라짐으로써
서비스 항차수도 늘어나 충분한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져
연근해 해운선사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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