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초 CEO(좌)와 크리스토퍼 리틀 청장(우)가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
롱비치항과 OOCL이 미들하버컨테이너터미널 40년 개발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롱비치항만청장 크리스토퍼 리틀과 OOCL의 최고경영자(CEO) 필립 초는 지난 3일 OOCL 홍콩 본사에서 46억달러 규모의 항만 개발 계획서에 서명을 마쳤다. 지난 1월23일 OOCL과 롱비치항행정관리위원회는 이번 계약에 대한 최종 검토와 승인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터미널 개발 계약으로 기록된다.
미들하버터미널 개발을 통해 롱비치항과 OOCL은 2020년까지 캘리포니아 서부에서만 1만4천명 분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롱비치항은 이번 계약의 총 투자금 46억달러 중 300에이커 이상의 터미널 부지 개발에 12억달러를, 컨테이너 처리장치 개발에 5억달러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986년부터 운영돼온 피어F와 피어E를 합쳐 세계에서 가장 최신 기술이 접목된 항만으로 재탄생될 미들하버컨테이너터미널은 롱비치항이 지향하는 ‘그린포트’의 면모를 갖춘 항만이 될 예정이다. 또한 현재 롱비치항 물동량 수준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리는데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토퍼 리틀 청장은 “이번 계약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 이는 롱비치항 역사상 가장 크고 가장 영향력이 강한 사업이 될 것”이라며 “미들하버컨테이너터미널 개발 프로젝트(MHRP)는 ‘미래항만’의 표본이 될 것으로 우리는 물론 OOCL의 경쟁력 향상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필립 초 CEO는 “MHRP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롱비치항행정관리위원회 뿐 아니라 롱비치 시민들의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OOCL은 수십년 간 롱비치항과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왔는데, 이번 계약을 계기로 더욱 돈독한 윈윈(Win-Win) 관계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국제연안창고노조(ILWU)와 미 선박회사 협회인 태평양해운협회(PMA)의 주요 임원들이 이번 계약이 이뤄지는 자리에 참석함으로써 표면적으로 미들하버 프로젝트에 지원을 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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