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석유화학기업인 멕시켐이 광양항에 3척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유럽지역에서 광양항 포트세일즈를 펼치고 있는 이상조 사장이 23일 영국 렁컨 멕시켐 본사 회의실에서 헥터 밸리 마틴 사장과 투자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멕시켐은 광양항 서측배후단지 13만㎡ 부지에 입주해 약 3천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또한 1차적으로 올해 안에 1천억원 이상을 투입해 2차 전지, 전기자동차 등의 제조에 사용되는 불산(Hydro fluoride)을 제조하는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생산될 불산은 멕시코로부터 수입된 형석과 울산에서 운반된 황산을 원료로 제조되며 생산품의 80%는 일본으로 수출되고 나머지 20%는 내수용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향후 멕시켐이 입주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경우 연간 6천TEU의 신규 수출 컨테이너 물동량은 물론 50만t 이상의 육상운송화물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약 200여명의 직간접적인 고용 창출, 신규 항로 개설, 육상트러킹 서비스 개선 등 광양항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상조 사장은 “이번 MOA 체결로 멕시켐의 실질적인 투자가 가시화됐다”며 “이를 계기로 광양항이 2차 전지 제조물류 거점이라는 점을 글로벌 기업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공사는 지난 1월17일 공사 회의실에서 멕시켐과 ‘광양항 활성화와 기업의 발전을 위한 업무협력’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세계 기업 순위 501위인 영국계 Kaluz그룹 자회사인 멕시켐은 2차 전지 소재인 불산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석유화학기업으로 현재 멕시코 마타모로스와 영국 렁컨에서 불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한편 공사는 기존에 운영 중인 동측배후단지와 오는 5월 완공되는 서측배후단지에 국내외 유망 물류제조기업을 유치해 고부가가치 화물창출형 항만을 실현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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