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발 유럽행 정기 컨테이너항로(서항)의 운임시황 침체가 올들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물동량이 전년을 상회하는 페이스를 유지하고 소석률도 고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운임수준은 전혀 반전의 조짐을 보이지 않는 데에 관계자들이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물동량 급감이 직접적인 운임하락 요인이었던 2008년 가을의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본질적인 차이가 있는 요즘 상황이 휠씬 심각하다는 견해가 강하다.
영국 CTS에 따르면 아시아발 서항의 1 ~ 9월 누적 화물량은 1058만2000TEU에 달해 전년 동월비 4.7% 증가했다. 이에 대해 운임지표는 2008년 수준을 100이라 한 경우 지금은 76까지 하락했다.
상하이항운교역소(SSE)가 정리한 지난 11일자 상하이발 북유럽행 운임(해상부분 각종 차지 포함)은 20피트 컨테이너당 573달러로 올들어 처음으로 600달러대가 무너졌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정기항로 관계자들은 강한 위기감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화물량 자체가 2자릿수 감소했었으나 지금은 약간이지만 화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유럽 서항의 9월까지 소석률은 90% 이상을 확보해 왔다는 것이다.
운임 침체가 계속되는 요인은 1만TEU이상 대형 컨테이너선이 유럽항로에 투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당초 공급압력과 물동량 성장의 균형이 운임동향의 관건이라 했던 것과 관련, 지금까지 높은 수준의 소석률에도 불구하고 운임 반전의 조짐은 보이고 있지 않다.
관계자들은 90% 이상의 소석률에도 어째서 이렇게 됐는지 정기선 선사로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지금의 상황이 심각하다고 아우성이다.
선사 임원진도 이 상태가 계속되면 세계적으로 컨테이너선사가 심한 타격을 받게 된다며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다. 11월 들어 동계 비수기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각 선사는 동계 감편체제를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 출처 : 11월18일자 일본 해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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