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17 17:28

영산대, 산·학·관 공동 ‘북극해항로 국제세미나’ 개최

최근 북극해는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새로운 항로 가능성을 보여줬고, 북극해 지역에 매장된 막대한 천연자원 개발도 활발해지면서 자원수송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지구 온난화 과정에서 파생된 북극해 운송항로 개척이 중요해지면서 국내 기업들이 북극해로 진출할 때 전략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세미나가 열린다.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 글로벌물류연구소(소장 홍성원)는 오는 23일 오후 2시부터 해운대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국내 해운·물류기업들의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 노르웨이 등 국내외 북극해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북극해항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영산대 관계자는 “국토해양부 주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지난 9월 개최된 한-러 해운회담에서 러시아 정부, 연구소, 원자력 쇄빙선회사에서 북극해 정책, 통과절차 및 쇄빙선 이용 등에 대하여 국내기업 관계자에게 직접 설명하기로 협의함에 따라 이루어지게 되었다”고 개최배경을 설명했다.

북극해 관련 전문가들은 “최근 부산과 로테르담간 북극항로 운항사례를 기준으로 봤을 때, 북극해 항로를 이용할 경우, 기존에 수에즈운하를 통과했을 때보다 10일 가량을 단축할 수 있어, 아시아와 유럽간의 물류비 절감효과가 크고, 또 북극지역의 에너지 개발로 해상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측되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가간의 경쟁도 치열해 질것으로 예상된다”며 북극해 상업항로 운항의 중요성에 대해 입을 모으고 있다.

총 2개의 세션으로 구성된 이번 세미나에는 북극해항로 관련 산․관․학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해운항만·물류업체에 북극해항로에 대한 6개의 세부주제 발표시간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북극항로 상업 운항에 관한 대응책을 논의하게 된다.

각 주제별로 25분씩 전문가들의 발표가 진행되고 종합토론까지 이어진다.

이번 세미나의 1세션에서는 러시아 교통부 산하 북극해 항로관리국의 니콜라이 몽코(Nikolay Monko) 과장이 '러시아 북극해항로 상의 운항 가이드라인’ 발표를 통해 러시아의 북극해 정책에 대해 중점적으로 소개하게 된다.

이를 시작으로 러시아원자력쇄빙선회사인 로스아톰플롯(Rosatomflot)사와 합작하여 실제 북극해를 활용한 상업운항에 성공한 노르웨이의 츄디(Tschudi)사의 펠릭스 츄디 회장과 로스아톰플롯(Rosatomflot)사의 뱌체슬라프 루크샤 사장이 각각의 성공사례와 발전전망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어 국내 기업들이 북극해 진출전략을 수립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어지는 2세션에서는 러시아해양설계연구소의 롤리 트소이 소장이 북극해 항해 외국선박을 위한 기술적인 요건에 대해 발표하고, 영산대 글로벌물류연구소의 홍성원 교수와 해양대 북극해항로연구센터의 남청도 교수가 '북극해에서의 한-러간 해운협력’과 '북극해항로 운항 관련 부산항의 잠재력과 역할’에 대해 각각 발표하게 된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부구욱 영산대 총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다루어지는 북극항로는 환경적인 문제를 경제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하나의 움직임이다”며“이번 세미나를 통해 북극항로의 긍정적인 측면이 크게 부각되어 정부는 물론 관련 산업체와 지자체에서 대응전략을 수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산대는 지난해에도 '북극항로의 상업운항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세미나를 통해 북극해항로를 통한 상업운항이 현실화될 때 부산 지역 해운선사의 유럽 운항에서 항차당 7-10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하며 북극해 상업항로 운항의 중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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