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중해운회담이 11월1일부터 이틀간 중국 윈난(云南)성 리장(麗江)시에서 열린다.
이번 회담엔 우리나라측에서 국토해양부 전기정 해운정책관을 수석대표로 정부인사 5명 민간옵서버 7명 등 총 12명이 참석하며 중국측에선 교통운수부 수운국 리홍인 부국장을 수석대표로 정부인사 7명 민간옵서버 10명 등 총 17명이 참석한다.
이번 회담에선 지난 4월 임시 해운회담에서 의제화하려다 미뤄진 한중 국제여객선(카페리)항로 신설과 평택항 운임덤핑 문제, 중국 항만당국의 터미널 강제배정, 중국 항만 내 미선적 화물에 대한 재통관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한중 카페리항로 신설의 경우 평택항을 기점으로 중국 옌타이 스다오 노선 2곳이 경합을 벌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평택-옌타이 노선은 하나로해운과 한중훼리측에서, 평택-스다오 노선은 창명해운과 화동훼리측에서 각각 신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평택항 기점 한중 컨테이너항로 개설에 대한 부분은 이번 회의에서 의제로 채택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평택항 컨테이너항로 개설은 작년 해운회담에서 합의된 사항으로 중국측 기항지나 운영사 선정 등은 민간단체에서 결론을 도출하면 정부에서 승인해 줄 부분"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과 중국 선사들은 평택항 기점 컨테이너항로 개설에서 중국 항만 선정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중국측은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평택-신강(톈진) 노선 개설을 강력히 원하고 있는 반면 한국측은 경쟁이 심하지 않은 항로 개설로 시장 안정화를 꾀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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