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11-23 17:21
[ 경쟁력제고 위한 투자절제도와 여건 마련돼야 ]
내년부터 복합운송업체가 통관업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실시된다. 현
재 관련 개정법안이 국회에 상정돼 있는 상태로 큰 변수가 없는 한 가까운
시일내에 국회 동의절차를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관업 진출은
업계가 20여년간 추진해 온 숙원사업으로 이번 법 개정을 통해 복합운송업
체들은 일관운송 서비스 개념을 실현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
대된다.
한편 전세계 주요 항공사 및 대형 포워더를 중심으로 화물운송서비스 절차
의 표준화, 정보화 및 간소화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CARGO 2000” 계획
에 맞춰 국내 항공화물 운송업계도 “CARGO 2000-KOREA”의 구성을 추진하
고 있다. 특히 참가업체들은 자신들이 형성하는 전세계적 협조체제를 통해
장차 항공화물 운송시장에서 체계적이고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CARGO 2000 계획은 항공사와 포
워더간에 업무 중복을 피하고, 화물운송을 위한 처리단계에서 EDI, Barcode
Labeling 등을 통해 정보처리 기능을 향상시킴으로써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운송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들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항공화물 운송분야의 업무절차가 선진국에 비해 복잡하고, 시장환경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는 관행들이 아직 업계에 산재해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에 추
진되는 선진 운송체계 마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차 우리나라 복합운송업계에도 품질보증 시스템의 구축과 이에 대한 인증
추진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유수 포워더들의 경우 대부분 국제
인증기관에서 품질인증을 획득해 업무절차를 효율적으로 관리함과 동시에
대외 신뢰도를 확보한데 반해, 그동안 우리나라 복합운송업계는 이러한 측
면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현재 선사들의 경우 ISM 코드 및
ISO 인증을 함께 받고 있으나, 복합운송업체들의 경우 국제표준화기구(ISO)
의 품질시스템만을 통해서도 내부적으로는 업무효율을 향상시키고, 인증을
통해 대외적으로는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가
이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한 상황이다. 현재 국내업체 중에서는 현대물류,
대한통운, 동방, 세방 등이 사업종목 전부문 또는 일부문에 대해 ISO 9000
품질시스템을 구축하고 인증을 획득한 상태다. 우리나라 복합운송업체들도
외국 유수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견주어 경쟁하기 위해 품질시스템의 구축
이 시급한 것으로 관측된다.
다가오는 새해, 우리나라 복합운송업계가 세계의 선진업체들과 나란히 경쟁
할 수 있는 실력 배양에 힘쓰고, 업체들이 이를 위한 투자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와 여건이 마련되는 발전적인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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