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환율은 세계 경제성장률의 둔화에 따른 환율 상승요인과 원화의 저평가, 한국경제의 상대적인 시장안정으로 환율 하락 요인이 상충되면서 상반기와 비슷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8월 26일 한국선주협회와 삼성선물은 외환 및 원자재의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한국선주협회 대회의실에서‘하반기 경제동향 및 환율 전망’을 주제로 한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경제전망은 물론, 환율변동에 따른 리스크의 효율적인 관리와 해운운임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전략이 소개됐다.
삼성선물은 올 상반기 평균 환율이 1154원이었지만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소폭 상승한 1170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높은 경제성장률과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 원화 저평가 인식으로 원화 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지속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물산의 정미영 리서치팀장은 “하반기에는 외국인의 한국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이 이어지겠지만 대외경기의 둔화로 인한 자산가격의 불안정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공격적으로 유입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미국의 양적완화 확대 가능성과 무역적자 확대 속에서 선진국들의 시차가 발생해 미달러는 선진국 통화대비 혼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환리스크 관리에 대해 삼성선물 외환전략팀이 선물환 거래 시 금융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달러선물 포지션과 현물포지션을 동시에 교환하는 협의매매 방식인 EFP(조기인수도)제도를 소개했다. 기존에는 달러선물 거래를 할 대 만기일까지 기다려야만 헤지 포지션을 청산할 수 있었지만, EFP는 최종거래일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외환전략팀의 박종원 팀장은 “EFP는 거래시 스팟환율로 달러 교환이 이뤄져 외화 환전수수료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전 세계적으로 스틸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해상운임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유럽의 경기회복과 신흥 아시아 강국들의 경제적 인프라 건설과 중산층의 소비욕구는 세계 석탄수요를 지속적으로 견인하고 있다.
상품선물팀의 박경탄 대리는 최근 운임인상이 지속되고 있는 해운시장 동향에 대해 설명하며, 해운운임 파생상품 거래를 소개했다. FFA(해운선물)는 거래 상대방의 신용에 의해 거래가 이뤄지는 선도거래로 중개회사를 통해 장외시장에서 거래된다. 선주와 화주 사이에 헤징을 필요로 하는 개별화물 또는 개별 선박에 대해 정확한 헤징을 할 수 있는 선도 상품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거래가 시작됐다.
FFA은 실물시장에서 노출된 위험을 신속하고 보다 정확히 헤징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정 루트, 화물의 크기 등 개별 거래자들의 요구사항에 따라 계약 내용 조정이 가능하며 실물 시장에 비해 낮은 수수료를 지불한다. 계약 상대방의 신뢰성에 따라서 계약 자체를 취소할 수 있는 옵션을 부여하며, 언제든지 사고 팔 수 있어 급박한 시장상황에서 유리하다.<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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