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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고베시 항만총국 하나키 아키라 참사,고베항부두공사 카타기리 마사히코 이사장, 인천항만공사의 이홍식 부사장, 최해섭 마케팅실장> |
지난 8월 25일 오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인천항, 고베항을 이용한 물류개선’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고베항의 민간사업자인 효고현운항협회를 비롯해 미쓰비시 창고, 스미토모창고, 카미구미, 상큐, 일본통운, MOL이 참석했으며, 약 120여명의 국적 및 외국적 선사, 물류기업 대표가 참석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일본항만과 한국항만이 공동으로 여는 세미나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인천항과 고베항은 지난 2월부터 교류를 시작해 4월 6일 고베항의 야다 타쓰오 시장이 인천항만공사를 방문한 후 고베시와 인천광역시는 자매도시 체결을 맺었다. 8월 6일에는 항만을 포함한 영화산업, 환경보전, 도시재개발 분야 등의 교류사업협정으로 본격적인 협력이 시작됐다.
이에 고베항과 인천항은 적극적으로 인천-고베항을 이용한 물류비용 절감과 마케팅전략을 소개하기 위해 지난 25일‘인천-고베항 물류개선’ 세미나를 개최한 것.
인천항만공사의 이홍식 부사장은 “이번 세미나는 일본항만-한국항만이 처음으로 여는 것으로 화주와 물류업체에 양국 무역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이번 합동세미나를 계기로 양 항의 협력관계는 더욱 굳건해 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베시 항만총국 하나키 아키라 참사는 세미나 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인천-고베항의 컨테이너 화물 취급량은 예년보다 140% 증가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인천-고베항간 항로는 물류수송에 큰 발전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고베항과 인천항의 항로는 천경해운이 주 1편으로 운항하며 지난해 컨테이너 화물 취급량이 3천TEU정도였지만 올해 2월 양해해운이 신규 항로를 개설하면서 물동량이 크게 늘었다. 올 1~7월의 인천-고베항간 물동량은 2,069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19TEU에 비해 36%이상 증가했다.
고베항은 1863년 개항해 오랜 전통을 가진 대표적인 항으로, 물류 효율성과 고객 서비스 만족도가 높은 항만이다. 고베항의 장점에 대해 하나키 아키라 참사는 “고베는 한신공업지대의 중심으로 관광지로 유명한 롯코산을 두고있어 공업과 관광의 두 얼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베항이 슈퍼중추항만에서 올해 국제컨테이너전략항만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고베부두공사와 오사카부두공사는 내년 4월 주식회사로 전환되고, 2015년까지 모든 경영을 통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신항(오사카․고베)은 지난 8월 6일 국제컨테이너전략항만으로 선정됐으며, 국토교통성은 불과 15km의 거리를 두고 별도의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오사카와 고베항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두 곳을 통합키로 결정했다.
고베항부두공사의 카타기리 마사히코 이사장은 “전력항만은 오사카와 고베 부두공사의 통합을 전제로 선정됐기 때문에 순차적 단계를 밟으며 진행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략항만은 지난 2004년 지정한 슈퍼중추항만 프로젝트에서 한 단계 발전한 것으로 일본 정부는 전략항만에 예산을 집중 편성, 국제경쟁력을 강화해 동북아물류허브 기능 되찾기에 나섰다.
카타기리 이사장은 전략항만과 기존 슈퍼중추항만과의 차이점에 대해 “슈퍼중추항만이 개별 컨테이너 터미널의 비용절감 및 효율성 높이기에 초점을 맞췄다면, 전략항만은 한 개의 만 안에서 각각의 항들이 협조와 경영통합으로 화물취급능력을 높인다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전략항만의 목적은 슈퍼중추항만 프로젝트에서 비용과 효율화를 위해 시행했던 터미널 관리 개혁, 물류시스템 개선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데 있다는 것.
세미나에서 하나키 아키라 참사는 고베항의 물류환경 및 인천항과의 협력관계에 대한 ‘고베항의 제안’을 발표했다. 이어 인천항만공사 운영계획마케팅팀 이정필 차장이 ‘인천항의 경쟁력과 미래전략’에 발표하며 인천항의 일본발 SEA&AIR와 2010년 인천항 인센티브제도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현재 인천-고베 컨테이너 정기항로를 운항하고 있는 천경해운의 장동우 부장이 ‘고베-인천 정기항로 현황 및 물류비 절감’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장 부장은 “인천-고베항로를 이용할 경우 부산-고베항로보다 육상 운송비가 절약돼 1TEU당 약 8만원($70)의 물류비 절감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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