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29 16:43
삼성重, 매출 감소에도 수익 두자릿수↑
고가선 전략 주효
삼성중공업이 2분기에 건조 일정 조정에 따른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의 수익 성장세를 일궜다.
29일 영업실적(잠정) 공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2분기 동안 매출액 3조348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조2319억원에 비해 6.1% 뒷걸음질 친 실적이다. 전분기(1분기)의 3조3304억원에 비해서도 8.9%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97억원 2186억원을 기록, 1년 전 2304억원 1531억원에 비해 12.7% 42.8% 신장됐다. 1분기의 2158억원 2004억원에 비해서도 각각 20.3% 9.1%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8.6%를 달성, 1분기 6.5%와 2009년 2분기 7.1%를 넘어섰으며 최고치였던 2008년 1분기 9.3%에 육박했다.
상반기 실적의 경우 매출액 6조3652억원 영업이익 4755억원 순이익 419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조80억원 3844억원 2549억원에 견줘 각각 5.9% 23.7% 64.4% 확대됐다.
상반기 수주금액은 총 40억달러로, 이중 조선부문은 28억달러 해양부문은 12억달러를 달성했다. 조선부문 수주량은 39척을 기록했으며 선종별로 LNG선 2척 탱커선 37척(274만7천t)이다. 해양부문에선 LNG FPSO(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1기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초 에버그린으로부터 컨테이너선 10척을 10억3천만달러에 수주하면서 7월까지 총 수주금액은 50억3천만달러에 이르렀다. 게다가 하반기 추가적인 신조선과 해양부문 수주가 확실시되고 있어 올해 수주목표액인 100억달러를 충분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월말 기준 수주잔량은 391억달러로, 조선부문 172척(202억달러) 해양부문 30기(189억달러) 등이다. 삼성중공업은 건조 스케줄 조정과 함께 2년 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상황이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았으나 전체 수익은 컨센서스를 넘어섰다"며 "건조 스케줄 조정으로 매출액은 둔화됐지만 고가선 매출비중이 확대되고 해양부문이 호조세를 보여 양호한 수익을 냈다"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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