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유럽 핵심 계열사인 STX프랑스의 생나제르(Saint Nazaire) 조선소가 프랑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지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3일 생나제르 조선소를 방문해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향후 생나제르 조선소의 안정 성장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재경부 장관,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지 산업부 장관과 함께 신규 수주한 크루즈선의 강재를 생산중인 강재절단공장과 현재 건조 중인 군용 수송함의 조립공장을 둘러보며 생나제르 조선소의 경영 현황을 점검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008년 누구도 생나제르 조선소의 장미빛 미래를 예상하지 않았으나, 한국의 STX그룹이 생나제르 조선소의 장래성을 믿고 투자했다”며 “이후 군용 수송함, 크루즈선 등 잇따른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는 생나제르 조선소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핵심 산업 기지”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생나제르 조선소는 전세계 조선업계가 수주 가뭄을 겪었던 지난해에 프랑스 정부로부터 2만1천t급 규모의 헬리콥터 캐리어 1척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에는 MSC크루즈와 리비아 국영선사인 GNMTC사로부터 크루즈선을 잇따라 수주하며 2012년말까지의 일감을 확보했다.
프랑스 정부도 생나제르 조선소가 사업다각화를 통해 안정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생나제르 조선소를 방문한 이 날 프랑스 정부가 조성한 총 350억유로 규모의 미래전략사업 투자기금 일부를 미래형 시범선박 건조사업 등의 신규 사업부문에 투입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STX 관계자는 “이번 사르코지 대통령의 방문은 생나제르 조선소가 프랑스 국가 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라며 “올들어 본격적인 크루즈선 수주를 재개하고 프랑스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만큼 향후 안정적인 성장 발판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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