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은 정유업계 국내 빅4중 하나인 에쓰오일과 연간 250만t, 5년간 1250만t 이상의 원유를 수송하는 장기수송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장기수송엔 대한해운과 대우조선해양이 절반씩 합작투자해 건조한 32만t급 초대형유조선(VLCC) <블루 펄>(Blue Pearl)호가 투입될 예정으로, 이 선박은 이진방 대한해운 회장의 부인인 박순옥 여사가 직접 이름을 붙여 화제를 모았다.
대한해운은 이로써 유조선 시장에 진입한 이후 처음으로 유조선의 꽃이라 불리는 VLCC를 보유하게 됐다. 이 선박은 인수와 동시에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간의 원유수송에 투입돼 향후 연간 3800만달러 이상의 운임수익을 올리게 된다.
대한해운 영업팀 관계자는 “철광석 석탄운송 등 드라이 벌크에 편중되어 있던 사업구조를 다변화하는 획기적인 계약체결” 이며 “우량 화주들과의 장기계약체결은 변동성이 심한 현재 마켓에서 해운기업들의 핵심 영업전략” 이라 전했다.
대한해운은 <블루 펄>호를 선박관리 자회사인 KLC 쉽매니지먼트에서 직접 관리케 해 안전운항의 확보는 물론 선원·선박관리로 저비용·고효율의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해운은 이밖에 포스코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화주들과 장기 수송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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