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24 15:21

해운산업 선진화에 정부·금융권 적극 나서야

선주협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으면서 2020년 세계 3대 해운강국의 비전을 제시했다. 무역의존도가 극히 높은 우리나라로선 기간산업인 해운업을 육성하는데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글로벌 산업의 핵심축인 해운업은 세계 해상물동량의 90% 이상을 수송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아울러 관련산업인 조선산업ㆍ금융업ㆍ항만업 및 해상보험 등의 연계발전을 전후방에서 주도하고 있다.

이같은 해운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세계 주요 국가들은 일찍부터 선박펀드제도를 도입하고 각종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자국 선사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번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정부가 직접 나서 자금 및 보증을 제공해 자국선사들의 경영난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우리나라 해운업은 대한해운공사 출범을 기준으로 할때 올해로 60년을 맞게된다. 세계 해운선진국과 비교시 미진한 역사이지만 우리 해운업은 그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지속하며 세계 5위의 해양강국으로 도약했다. 또 4위 외화가득 산업으로서 우리나라 국가경제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미증유의 세계 경제 동반침체로 해운시황이 곤두박질치며 해운선사들을 극심한 경영난에 빠지게 했다. 하지만 우리 국적외항선사들은 정부나 금융권의 소극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긴축경영과 효율적인 선박운항을 통해 지혜롭게 위기를 벗어나면서 올들어 물량증가와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은행 등 국내 주요 금융기관들로 이뤄진 채권단은 재무구조개선이라는 규정을 들어 어렵사리 턴어라운드를 실현하고 있는 국적외항선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어 국내 해운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대상선을 주력 계열사로 둔 현대그룹은 지난 7일 외환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으로부터 재무구조개선 약정대상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한진해운도 지난해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한 바 있어 금융권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단 재무개선약정을 맺게 되면 채권단은 선박 매각,신규투자 억제,추가차입 제한조치등을 시행케 한다. 이렇게 되면 관련선사로선 어쩔수 없이 불황시 선박을 싼 값에 팔고 정작 호황기에는 비싼 값에 다시 선박을 매입케 돼 경쟁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게 되는 것이다.

한진해운의 경우를 보면 지난 1분기에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영업실적이 호전됐지만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어 외국 유수 경쟁선사와 비교가 될 정도다. 오히려 한진해운은 부산 신항 터미널의 지분 49%를 매각하는 등 재무구조개선에만 매달려야 하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운업계 안팎에서는 매우 불만섞인 지적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다. 선사들이 선박을 발주할 경우 약 80%를 대출로 충당하기 때문에 부채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해운산업의 특성을 채권단이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벌크선 운임지수의 경우 등락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지난해에 비해 회복세가 뚜렷하고 특히 컨테이너선 운임지수는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 유수선사들은 자국 정부 및 금융기관의 지원에 힘입어 대규모 선박발주에 나서면서 빠르게 회복되는 세계 해상물동량 선점을 노리고 있다.

올들어 해운경기가 회복되면서 국적외항선사들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지만 정부나 금융권은 우리 선사들의 재기를 위한 자원에 극히 소극적이다. 이는 우리선사들을 맨손으로 전장에 내보내는 셈이 돼 해운인의 한 사람으로서 답답하기 그지 없다. <정창훈 편집국장 chjeo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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