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03 16:39

한진해운, 회사채발행 금리 낮게 제시..입찰결과 주목

총 3천억원 회사채 오는 23일 발행 계획
한진해운이 3천억원 규모의 공모 무보증사채 발행을 추진하면서 시장 평가보다 낮은 희망금리를 제시해 입찰 결과가 주목된다.

3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3년과 4년, 5년 만기로 나눠 총 3천억원의 회사채를 오는 23일 발행할 계획이다.

조달된 자금은 회사채 차환에 쓰인다. 지난 2005년에 발행된 5년 만기 회사채 3천억원이 오는 30일 만기도래 한다.

입찰은 4일로 예정돼 있으나 한진해운 측은 3년물 5.5%, 4년물 6%, 5년물 6.5%의금리를 기준으로 입찰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는 지난 주말 'A' 등급(공모·무보증) 민간시가평가 금리보다 각각 94bp, 57bp, 51bp 높은 수준이다.

증권업계는 한진해운의 희망금리가 아직 해운업황 리스크와 절대금리 수준을 볼때 다소 낮다는 반응이다.

한진해운은 올 2월에도 중순 시설자금과 연료비 조달을 목적으로 2천200억원 규모의 3년물 회사채를 6.95%에 발행한 바 있다. 발행조건이 확정될 당시 민평대비 스프레드가 110bp 이상이었다. 이번 한진해운 측의 제시 스프레드는 3년물 기준으로 2월 발행물보다 약 20bp가량 낮은 셈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진해운 측이 제시한 금리대로 낙찰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우량 회사채의 스프레드가 떨어진다고 해서 아직 리스크가 있는 해운업종 스프레드까지 동반 하락해야 한다는 논리는 맞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기관 수요는 보이지 않는데 어느 증권사가 리테일 수요를 보고 과감히 들어올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아직 한진해운이 실적이나 재무에서 보여준 것이 없는데 3년물 기준 5.5%면 낮은 수준"이라며 "더군다나 발행 규모가 3천억원이나 되기 때문에 실제낙찰 금리는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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