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14 13:35

인천내항 재개발 청사진 바뀐다

인천시, 개발지역 축소 등 계획 일부 수정
인천내항을 시가지로 개발하려던 인천시의 재개발 계획이 일부 수정됐다. 시는 그동안 인천내항 절반을 주상복합지역으로 재개발하는 일방통행식 청사진을 마련했다가 항만업계와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을 사 왔다.

13일 시에 따르면 국토해양부와 협의 중인 2025년 인천도시기본계획안 가운데 인천내항 부분의 개발 계획을 변경했다.

시는 이번 계획변경을 통해 내항 1·8부두 일대 0.37㎢를 △주거용지 0.04㎢ △상업용지 0.16㎢ △녹지용지 0.17㎢로 전환해 2011~2015년 재개발하기로 했다. 6부두 일대 0.18㎢는 상업용지 0.12㎢, 녹지용지 0.06㎢로 바꿔 2016~2020년 재개발하고 7부두 지역은 재개발 대상에서 일단 빼기로 했다.

시의 이번 도시기본계획안 변경은 국가항만재개발계획을 세우는 국토부의 인천내항 재개발 기본구상용역 결과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시는 지난해 10월 내항의 절반 이상인 1, 6, 7, 8부두 일대 0.72㎢를 초고층 주상복합을 지을 수 있는 주거·상업용지로 전환해 2011~2015년 재개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가 인천상공회의소, 인천항만물류협회, 인천경실련 등의 반발을 사왔다.

앞서 시는 지난 2008년 12월 정부와 협의 없이 크레타개발공사 등 17개사가 참여한 민간컨소시엄과 인천내항 재개발 양해각서(MOU)를 맺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1, 8부두 개발사업의 실제 시행시기는 2015년 이후이지만 도시기본계획이 5년 단위로 수립되기 때문에 2011~2015년 계획에 포함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내항 재개발 계획이 포함된 2025년 인천도시기본계획안을 국토부와 협의를 마치고 이르면 다음 달 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해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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