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30 15:42
대한해운, CB.EB 발행 한달만에 회사채 추가 발행
대한해운이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를 발행한 지 한 달여 만에 다시 외부 자금조달에 나섰다.
30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대한해운은 내달 1일까지 1년 만기와 2년 만기로 나눠 총 1천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에 대한 투자자를 모집한다. 발행일은 내달 11일. 발행금리는 1년물 7.7%, 2년물 8.3% 정도에서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각각 지난 주말 기준 'A-'(공모.무보증) 민간시가평가 대비 310bp와 276bp 가량 높고,'BBB+' 민평보다도 161bp와 32bp 높다.
대한해운은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대한해운은 올해 들어 해운 시황 악화 탓에 전방위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용선과 연료비, 선박차입금 지급 등을 위한 고정비용을 조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해운은 올 1월과 3월 사모사채로 500억원을, 5월에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500억원을 각각 조달했다. 4월에는 선박을 '세일 앤드 리스 백'(선박 매각 후 용선을 받아 운용) 방식으로 약 2천145억원에 매각했고 하나은행으로부터 1천억원의 자산유동화대출(ABL)을 받기도 했다.
6월 말에는 용선료와 연료비 지급을 위해 약 10여 년 만에 공모 회사채 800억원을 발행했다. 또 지난 5일에는 용선료와 연료비, 선박차입금 지급을 위해 CB와 EB를각각 500억원과 400억원 규모로 발행한 바 있다.
올 상반기 1조1천619억원의 매출에 3천43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대한해운은3분기에는 영업적자폭을 993억원을 줄였다. 발틱운임지수(BDI)가 최근 다시 하락했지만, 이달 중 한때 4000선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증권업계는 그러나 겨울철 연료 수송 등 계절적 영향이라며 대한해운을 비롯한 해운사들이 선박 과잉공급 상황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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