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30 15:57

캠코 선박펀드, 연내 2차 선박매입 신청 받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선박펀드가 연내에 2차 선박매입 신청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캠코는 1차 선박매입 신청 이후 대형선사는 물론 중소형 해운선사들이 대거 캠코에 관련 문의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운선사들은 자칫 부실업체로 알려질 것을 우려해 1차 접수는 꺼렸다가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이 선박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외부로부터 정부 지원대상이라는 평가를 받자 생각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캠코 한 관계자는 1차에 신청하지 못한 해운선사들로부터 많은 문의를 받고 있다고 전하면서 1차보다 많은 선박 매입 신청이 접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기존 금융회사 대출이 있는 선박 매입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선박 매입도 다소 난항이 예상된다.

1차 선박 매입률은 72척 신청에 최대 19척으로 계산하면 26.4%이고, 매입심사 자격을 통과한 62척으로 30.6% 정도다. 캠코는 우선 기존 금융기관 담보가 없는 17척을별다른 잡음 없이 우선 사들였지만, 추가 매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유동성을 어느 정도 확보한 해운사들은 더 좋은 조건을 기다린다는 자세를 보였고, 기존 대출 금융회사는 외부에서 보듯 롤오버가 아닌 신규대출을 해줘야 하는데 업종리스크 때문에 다소 꺼리는 입장이다. 또 일부는 캠코 선박펀드의 매입가격이 너무 낮다며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캠코 측은 이에 대해 "해운사가 낮은 가격에 팔면 '세일 앤 리스백' 방식으로 선박을 다시 받아 운영하다가 나중에 재매입할 때 그만큼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다"며 "국내 민간이나 해외 선박펀드 현황을 보더라도 캠코의 선박 매입률은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캠코는 30%(구조조정기금)-60%(금융회사)-10%(민간 투자자)의 배분 원칙에따라 매입 선박 지분의 25%(선박 전체 지분의 10%)를 내달 민간 투자자에 매각할 계획이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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