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08 15:18

하파그로이드, 함부르크터미널 지분 돌려받아

연방정부, 자금지원 조건 명시
독일 정기선사 하파그로이드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각한 함부르크항 컨테이너터미널의 지분을 다시 돌려받게 됐다.

하파그로이드는 물동량 감소와 운임하락로 촉발된 경영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12억유로(17억달러)의 자금 대출을 연방정부측에 요청했으며, 정부는 유동성 지원에 대한 사전 조건으로 CTA 지분을 제시했다고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다니엘 스트리커 재정부 대변인은 "연방정부는 하파그로이드는 장기적인 사업안정을 위해 CTA 지분을 돌려받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지난 7월 하파그로이드의 소유주인 독일 여행사 TUI, 함부르크시정부, 보험회사 시그날 이두나 등은 하파그로이드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CTA 지분 25%를 3억1500만유로(4억4400만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하파그로이드 지분 43.3%를 보유중인 TUI측은 하파그로이드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정부와 협상중에 있다고 인정했다. 하파그로이드는 유동성 해갈을 위해 19억5천만유로(28억달러)가 공급돼야 하며 이중 12억유로를 정부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CTA는 현재 함부르크항운영회사(HHLA)가 7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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