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01 13:24

“광양-오사카 카페리항로 개설 가능성 가장 높아”

광양항-日 카페리 항로 개설 워크숍 열려
광양항과 일본 간 국제여객선(카페리) 항로 개설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광양항과 오사카를 잇는 항로 개설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성결대학교 한종길 교수는 1일 월드마린센터에서 열린 일본 전문지 기자 초청, 광양-일본 카페리항로 개설 워크숍에서 “광양항과 항로를 개설할 수 있는 곳으로 오사카, 시모노세키, 하카다항을 검토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 교수는 이날 <광양-일본간 카페리 항로개설 방안>이란 주제발표에서 “오사카항은 현재 연간 약 1만6500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인근 고베와 합치면 연간 2만3천TEU 규모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또 광양항 배후지역에서 수출되는 연간 6천TEU의 대일 농산물을 광양항에서 흡수한다면 충분한 경제성을 갖춘 항로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여객의 경우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의 48% 가량이 카페리를 이용하고 있어 적극적인 마케팅이 뒤따를 경우 광양 배후지역 약 5만명 가량이 광양항 카페리항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 교수는 수학여행 등 단체수요도 7만~12만에 이르는데다 여수엑스포가 열리는 2012년에는 여객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1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월드마린센터와 광양항 일원에서 광양시와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워크숍엔 일본 최대 농업관련 전문지인 농업신문사 등 각 분야 전문지 기자 6명과 오사카항만공사와 오사카항만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광양시와 컨공단측은 “우리나라 대일본 농축수산물 수출의 70~80%를 차지하고 있는 전남·북의 수출물동량을 광양항으로 집결시켜 카페리 선박으로 운송하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두 기관이 공동으로 워크숍을 준비하게 됐다”며 “이번에 광양을 방문한 일본 전문지 기자들과 항만당국 관계자들이 일본으로 돌아가 광양항과 지역 농축산물 시장에 대한 우호적인 기사를 쓰고 영향력을 발휘한다면 운항 선사유치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앞으로 농축수산물 물량 확보와 선사 유치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공동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광양항을 방문한 일본측 관계자들은 워크숍 기간 동안 광양의 파프리카 농장과 농산물 물류센터를 둘러보고 순천 남도김치 가공공장과 나주 삼계탕 가공공장인 화인코리아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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