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07 17:48

한진해운, 캠코와 16척 세일&리스백 방식 협상 검토

한진해운이 자사가 보유한 선박 가운데 원리금 상환을 마친 16척을 자산관리공사(캠코)에 '세일&리스백'(Sale & Lease back) 방식으로 넘기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진해운이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검토중인 16척 규모의 세일&리스백 방식에는 향후 다시 재매입하는 환매약정(repurchase agreement)도 포함하고 있다.

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캠코가 해운업 구조조정을 위해 조성한 선박펀드에 한진해운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자사 보유선 16척을 '세일&리스백'으로 넘기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일각에서 제기된 선박매각방식이 아닌 사후에 다시 재매입하는 환매약정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선박매각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진해운은 세일&리스백 방식으로 벌크선 3척과 컨테이너선 13척등 총 16척을 캠코에 담보로 제공하고 자금을 차입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

또 한진해운이 캠코에 담보로 제공한 배는 원리금 상환이 완료된 선령 12년~15년 사이의 선박이 대상이다.

이와관련, 한진해운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현재 캠코와 원리금 상환이 끝난 16척을 세일&리스백 방식으로 자금조달을 협상하고 있다"며 "사후에 되사주는 약정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선박매각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캠코는 지난달부터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해운업체로부터 1차 신청을 받은 뒤 이달 말까지 선박 매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4조원 규모로 조성된 선박펀드는 채권금융기관과 구조조정기금이 각각 30%, 60% 출자하게 되며 민간 투자자도 10% 참여하고 있다. 선박펀드는 해운업체가 보유한 선박을 시가로 사들이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선주가 원할 경우 '세일&리스백' 방식으로 구입한 배를 빌려주고 용선료(리스료)를 받는 방식도 선택할 수 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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