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30 14:08
현대상선,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 A(안정적) 평가
한국신용평가는 6월 29일자로 현대상선이 발행 예정인 제170회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평가는 ▲우수한 시장지위 및 영업안정성 ▲양호한 현금흐름 및 재무구조 ▲풍부한 유동성과 선박 등 양질의 자산 확보 ▲대규모 선박투자에 따른 재무부담 증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해운시황 전망이 불투명한 점 등을 반영한 결과다.
현대상선은 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로서 지난해 말 매출액 기준 국내 3위, 보유선단 기준 국내 1위의 대형 해운선사이다.
컨테이너선, 유조선, 벌크선 등 가장 다양한 선종에 걸쳐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컨테이너선 SC계약, 유조선 및 벌크선 COA 등을 통해 우수한 고객기반을 확보하고 있어 사업다각화 및 영업안정성 측면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게 한신평의 판단이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전반적인 해운시황 호조로 전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2008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7.2% 증가한 8조 3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규모도 크게 확대된 5867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도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2008년 4/4분기부터 본격화된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2008년 12월 Howe Robinson 컨테이너선 종합용선지수가 501포인트까지 급락하는 등 해운시황이 크게 위축됐다.
이에 올 1분기에는 매출은 1조 6925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증가했으나 9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
게다가 향후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해 최근과 같은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게 한신평의 예상이다.
한편, 한신평은 "현대상선는 최근까지 양호한 영업현금창출을 바탕으로 대부분의 소요자금을 충당하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해 왔지만 지난해 9척의 대규모 선박도입이 이뤄지면서 차입금이 대폭 증가해 재무부담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선박 인수대금의 지급이 장기간에 걸쳐 이뤄짐에 따라 상환 부담은 크게 완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 3월말 기준 7111억원 달하는 보유현금과 약 5조원에 달하는 선박을 활용한 대체자금 조달능력 등을 감안할 때 재무구조는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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