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SK해운, 신개념 운송계약 관심모아

한국남부발전주식회사와 SK해운주식회사가 발전용 유연탄 수송 장기운송계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SK해운은 2010년부터 15년간 남부발전이 필요로 하는 발전용 유연탄 총 1천5백만톤을 운송하게 됐다.

이와관련 황규호 SK해운 사장은 시기적으로 선가가 가장 저렴할 때 15년동안 장기계약을 맺음으로써 남부발전의 발전원가를 낮추는 지혜로운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SK해운은 한국남부발전의 발전용 유연탄 운송을 위해 2척의 전용선을 운항중이며, 이번 계약을 통해 신규로 1척의 전용선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남호기 한국남부발전 사장은 선박구입금 일부를 미리 지급함으로써 선사의 어려움을 풀어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도된 계약체결방식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계약은 기존과는 달리 화주사가 15년 운송계약기간 예상운임의 20%를 해운사에 먼저 지급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로써 선사는 이를 선박구매자금으로 활용하고, 선박 도입에 따른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발전회사는 전용선 형태의 저운임 장기용선을 확보해 장기적으로 해운시황 변동 위험을 대비하고 경제성과 안정성을 제고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신개념 장기운송계약시스템은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해운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기업의 발상전환이 해운업계 경쟁력 제고에 어떤 영향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코리아쉬핑가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