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대형화주들의 입찰에서 일본선사 등 외국기업들이 장기운송화물을 따내고 있는 것과 함께 한국전력, 포스코의 해운업 진출설 등을 겨냥해 이진방 선협회장은 국내 대표기업들이 우리선사들을 지원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방 한국선주협회 회장(은 19일 성남시 분당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서 열린 '2009년 선주협회 임시총회 및 사장단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포스코와 한국전력(자회사)의 해운업 진출 설에 대해 다시 한 번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진방 회장은 "국민 기업이나 다름없는 포스코 등이 해운업 전체를 어렵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면서 "한전 자회사나 포스코 등 대량화물 화주들의 해운업 진출은 정부의 방침과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해운업 제 24조에는 제청원료 등 대량화물의 화주가 사실상 소유하거나 지배하는 법인이 그 대량화물을 운송하기 위해 해운업 등록을 신청할 경우 국토해양부장관은 관련업계와 학계, 해운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정책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등록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그는 이어 국내 대형 화주들이 장기 수송계약 등 입찰에 국내 선사들만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일본의 경우 지명입찰제나 수의계약방식으로 자국 업체에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특히 일본 선사들은 이미 선가상환이 다 끝난 배를 가지고 국내 대량 화주들의 입찰에 들어오기 때문에 금융비용 상환 기간이 긴 국내 선사들로서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해운 경기 회복에 대해선 "앞으로 1~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이 회장은 "현재 건화물지수(BDI)가 4000포인트를 넘고 있는데 이건 중국의 철광석 수입에 따른 일시적인 것"이라면서 "현재 해운 경기가 최악의 시간은 지난 것으로 보이나 내년 말까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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