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04 16:57
이진방 선주협회장은 조선·해운업계의 상생을 위해 해운·조선·금융을 한데 묶어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진해운·현대상선·STX팬오션·대한해운 등 주요 대형 해운사들의 대변단체인 선주협회는 ‘해운·조선 상생’을 위한 공동 구조조정 방안을 이같이 제안했다.
또 해운·조선·금융 3개 단체장 간 상설협의체가 구성되면 정부가 진행하는 해운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다.
이진방 선주협회장은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부의 구조조정대책이 해운과 조선을 한데 묶지 않고 별도로 추진하고 있는데,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해운과 조선, 금융을 한데 묶어 구조조정을 추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해운과 조선 그리고 금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인 만큼, 상생을 위해서나 국가경제 기여를 위해서나 3개 단체의 상설협의체 구성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특히 해운 및 조선산업의 구조조정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해운, 조선, 금융산업에 대한 공동대책을 마련하면 상설협의체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주협회는 해운업 구조조정을 위해 당사자간의 신속한 협의를 간접 지원하고 촉진하는 차원에서 캠코와 긴밀한 협력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캠코, 은행연합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업무협조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진방 회장은 아울러 정부의 해운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선박을 시장가격에 매입하는 것은 그동안 우려와 달리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가를 낮게 책정할 경우 용선료가 저렴해지고, 반대로 시가를 높게 책정할 경우 용선료가 오르기 때문에 시가산정문제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정부의 투기성 다단계 용대선 관행 단절 노력에 대해선 “용대선은 부정기 해운의 ‘꽃’으로 해운 비즈니스의 큰 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해운산업이 위기에 처하면서 정상적인 용대선도 마치 불법인 양 비쳐지고 있어 당혹스럽다”고 촌평했다. 그동안 국내 해운업체 중에는 싼값에 화물선을 장기 임대한 뒤 다른 해운사에 단기간 빌려주면서 차익을 챙기는 식의 용대선 사업을 하는 곳이 적지 않았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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