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03 12:50
벌크선운임지수 BDI 작년 9월이후 첫 4천p 돌파
벌크선 운임지수(BDI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4000포인트를 회복했다. 지난해 9월 25일 이후 8개월 여 만이다. 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BDI는 전날(3681) 대비 425포인트 오른 4106포인트를 기록했다.
작년 9월 25일 4163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4000포인트 선을 회복했다. 특히 BDI는 지난달에만 70% 넘게 상승했다.
4천p 회복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우선 중국 철강업체들의 해상운송 수요가 늘어난 점을 꼽았다.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2월 4674만 톤, 3월 5208만 톤, 4월 5700만 톤으로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내수부양, 재고 확보 등으로 철광석, 석탄 등 원자재 수입을 늘리고 있고, 노후 벌크선의 해체량이 증가하면서 BDI 지수가 반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운업체 한 관계자도 "당분간 상승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철광석 수요와 함께 계절적으로 남미의 곡물 출하기간과 맞물려 운임지수가 급격히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4000포인트 회복이 완전한 수요 회복에 의한 것이 아님으로 상승세의 지속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현재의 급격한 시황상승 국면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면서 시황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는 "우선 중국의 철광석의 대량 수입은 실제 수요에 따른 것이 아닌 대리상들의 재고물량 보완과 연관이 있다"면서 "향후 중국의 월별 철광석 수입물량이 평균적으로 약 3000만 톤 안팎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도 "이미 발주된 선박들이 내년에 대거 쏟아져 나올 예정이어서 반등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컨테이너선의 시황을 나타내는 HR종합용선지수는 연초 487.4를 기록했으나 지난 27일 역대 최저 수준인 354.8까지 떨어졌다.
해운업체의 한 관계자는 "대개 원자재를 나르는 벌크선 운임이 오른 후 완성품을 수송하는 컨테이너선 운임도 오른다"면서 "컨테이너 시황도 성수기인 올 3분기부터는 살아나지 않겠느냐"며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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