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02 09:55

STX팬오션, 합작사 설립 미 곡물터미널 사업 진출

STX팬오션은 세계적인 곡물업체 미국 번기(BUNGE), 일본 이토추 상사와 합작사를 설립, 미국 서부 롱뷰항에 곡물터미널 건립에 착수한다.

국내외 합작사를 통해 미주 지역에 곡물터미널을 건립하는 것은 국내 해운업계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신설 곡물터미널은 미국 서부지역에서 지난 80년대 초 이후 처음 건설되는 것으로 최신식 고속 물류 처리시설을 갖추게 된다.
STX팬오션은 번기 51%, 이토추 29%, STX 팬오션 20%씩 총 2억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합작사를 통해 미국 서부 곡물터미널 사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작회사는 연간 800만t 이상의 곡물을 처리할 수 있는 저장설비, 육상레일, 부두 및 하역설비 등을 오는 2011년 가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번기 및 이토추는 보다 원활한 곡물 수송 처리로 추가적인 수출 확대에 주력할 수 있고, STX팬오션은 신규 수송물량 증가에 따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지금까지 카길, 번기 등 곡물 메이저 회사와 일본종합상사 중심으로 운영되던 해외 곡물터미널 사업에 STX 팬오션이 업계 최초로 참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간 2000만t 이상의 곡물을 수송하는 세계 최대 곡물 수송 선사중 하나로서 이번 사업 참여로 곡물 운송 영업력 강화 및 미주 서부 지역의 선박 운항 효율성을 크게 제고하며 대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번기는 지난 1818년 설립돼 자본금 75억달러, 지난해 기준 매출 525억달러에 달하는 등 카길과 더불어 세계적인 곡물 물류회사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토추상사는 지난 1858년에 설립돼 자본금 20억달러로, 지난해 기준 매출 285억달러를 기록하며 일본 주요 종합상사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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