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28 14:20
전세계 선박중 한달에 100여척 고철로 사라져
전세계에서 고철로 사라지는 선박이 월간 100척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새롭게 인도되는 선박 수는 이에 못미치면서 선박 과잉에 대한 우려가 조금씩 줄어드는 모습이다.
최근 조선ㆍ해운 전문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으로 전세계 101척의 선박이 고철용으로 팔렸다.
이들 선박의 재화중량톤수(DWT:선박 자체의 무게를 제외하고 순수한 화물을 실을 수 있는 무게)는 270만DWT에 달하며 올해 최고치 수준을 기록했다.
월간 폐선되는 선박 수가 100척을 넘은 것은 지난 1996년 이래 처음으로 보인다.
폐선되는 선박은 지난해 리먼브라더스 부도 이후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이다.
지난해 10월 3척에 머물렀던 폐선 선박 수가 11월에는 25척으로 증가했으며, 12월에는 95척으로 확대됐다.
올해 들어서도 폐선되는 선박수는 꾸준히 늘어나며 지난 1월, 2월, 3월에 각각 75척, 81척, 80척을 기록했다.
특히 2월에는 지난 2001년 이래 처음으로 폐선되는 선박이 인도되는 선박 수(69척)를 넘어서는 모습도 보였으며, 4월에도 폐선되는 선박 수가 인도되는 선박 수(92척)를 넘어섰다.
최근 폐선 시장에 나오고 있는 선박들은 건조 이후 30년 이상 사용한 노후 선박으로 최근 몇년간 해운 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선주들이 폐선 시기를 늦춰왔다.
그러던 중 해운 운임지수가 급락하고 선박을 유지하는 비용이 늘어나면서 고철로 팔아버리는 것이 더욱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선주들이 늘어났다.
또 유조선 사고 등에 따른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오는 2010년까지 이중선체(더블헐)로 바꿔야 하는 국제해사기구(IMO) 규정도 노후화된 단일선체 선박의 폐선을 부추기고 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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