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진해운을 비롯해 중국 코스코, 일본 케이라인, 대만 양밍라인으로 구성된 CKYH얼라이언스가 계선한 초대형 컨테이너선들을 다시 항로에 띄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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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라인의 헨리 허드슨 브릿지호 |
14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코는 지난달 22일 상하이항에서 CKYH의 아시아-유럽익스프레스(AEX)에 9469TEU급 컨테이너선 코스코 옌티엔호를 배선했다.
AEX는 현재 한진해운이 배선하고 있는 5500TEU급 선박 8척에 의해 서비스되고 있으나, CKYH는 코스코 옌티엔호 투입을 시작으로 8400~1만TEU급 선박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코스코 옌티엔호는 한창 시황 침체가 본격화되던 지난해 12월부터 운항을 중단한 채 항만에 정박해 있던 선박이다.
CKYH는 또 중국-북유럽 서비스인 AES3(한진해운 NCE)의 주간 정요일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말 몇 차례의 운항 건너뛰기(스킵) 이후 양밍라인의 8200TEU급 컨테이너선 4척만으로 운항을 이어왔다. 지난달 케이라인의 9040TEU급 선박 헨리 허드슨 브릿지호가 긴급 취항하긴 했으나 3~4주 운항을 건너 뛰는 파행 운항은 불가피했다.
CKYH는 이달부터 이 서비스에 케이라인의 대형 선박들을 투입하고 있다. 지난달 갓 신조된 8120TEU급 해머스미스 브릿지호가 이달 6일 신강항에서 첫 출항한 것을 시작으로 5600TEU급 선박들인 그랜빌 브릿지와 칭마(Tsingma) 브릿지도 AES3에 순차적으로 배선됐다.
5600TEU급 두 선박은 아시아-유럽-북미 펜듈럼 노선인 AES2·PNW를 취항하던 것들로, 항로가 지난 1월 중단된 뒤 1월12일과 2월12일에 각각 홍콩항에 계선됐었다. 때문에 이번 서비스 재개를 놓고 CKYH가 그동안 운휴시켰던 선박들을 풀고 항로 안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코스코는 남중국-미주 서비스(Sea loop)의 운항선박을 종전 3천TEU급에서 4000~5600TEU급으로 대형화했다. 이 서비스는 총 5척의 선박이 운항하고 있으며 이중 한진해운이 2척을 취항시키고 있다. 코스코는 중국-북미동안노선(CEN)에서도 취항선박 규모를 5400TEU에서 7500TEU로 확대하는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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