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14 17:35

CKYH, 계선선박들 대거 항로에 투입

취항선박 대형 컨선으로 교체
한국 한진해운을 비롯해 중국 코스코, 일본 케이라인, 대만 양밍라인으로 구성된 CKYH얼라이언스가 계선한 초대형 컨테이너선들을 다시 항로에 띄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케이라인의 헨리 허드슨 브릿지호

14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코는 지난달 22일 상하이항에서 CKYH의 아시아-유럽익스프레스(AEX)에 9469TEU급 컨테이너선 코스코 옌티엔호를 배선했다.

AEX는 현재 한진해운이 배선하고 있는 5500TEU급 선박 8척에 의해 서비스되고 있으나, CKYH는 코스코 옌티엔호 투입을 시작으로 8400~1만TEU급 선박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코스코 옌티엔호는 한창 시황 침체가 본격화되던 지난해 12월부터 운항을 중단한 채 항만에 정박해 있던 선박이다.

CKYH는 또 중국-북유럽 서비스인 AES3(한진해운 NCE)의 주간 정요일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말 몇 차례의 운항 건너뛰기(스킵) 이후 양밍라인의 8200TEU급 컨테이너선 4척만으로 운항을 이어왔다. 지난달 케이라인의 9040TEU급 선박 헨리 허드슨 브릿지호가 긴급 취항하긴 했으나 3~4주 운항을 건너 뛰는 파행 운항은 불가피했다.

CKYH는 이달부터 이 서비스에 케이라인의 대형 선박들을 투입하고 있다. 지난달 갓 신조된 8120TEU급 해머스미스 브릿지호가 이달 6일 신강항에서 첫 출항한 것을 시작으로 5600TEU급 선박들인 그랜빌 브릿지와 칭마(Tsingma) 브릿지도 AES3에 순차적으로 배선됐다.

5600TEU급 두 선박은 아시아-유럽-북미 펜듈럼 노선인 AES2·PNW를 취항하던 것들로, 항로가 지난 1월 중단된 뒤 1월12일과 2월12일에 각각 홍콩항에 계선됐었다. 때문에 이번 서비스 재개를 놓고 CKYH가 그동안 운휴시켰던 선박들을 풀고 항로 안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코스코는 남중국-미주 서비스(Sea loop)의 운항선박을 종전 3천TEU급에서 4000~5600TEU급으로 대형화했다. 이 서비스는 총 5척의 선박이 운항하고 있으며 이중 한진해운이 2척을 취항시키고 있다. 코스코는 중국-북미동안노선(CEN)에서도 취항선박 규모를 5400TEU에서 7500TEU로 확대하는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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