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13 18:45
CMA CGM, 순익 87%↓…비용 6억弗 절감키로
용선 선박 정리로…인력감축, 발주취소 검토안해
프랑스 선사 CMA CGM이 지난해 수익이 크게 하락한 것을 계기로 대대적인 운항비 절감에 나설 계획이다.
13일 작년 영업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CMA CGM은 지난해 매출액 151억달러(19조8565억원), 순익 1억2400만달러(1630억원)를 거뒀다. 2007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28% 성장한 반면 순익은 9억6600만달러에서 87.2%나 뒷걸음질쳤다.
물동량은 20피트 컨테이너(TEU) 890만개를 수송해 2007년의 770만개보다 15.6% 성장했다.
CMA CGM은 지난해 수익성이 물동량 성장에도 불구하고 악화되자 올해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올해 운영비용 6억달러(약 7950억원)를 줄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용 절감은 대대적인 용선 선박 정리를 통해 이뤄진다. CMA CGM 보유 선박 중 올해로 용선계약이 만료되는 선박은 180척에 이른다. CMA CGM은 이들 선박들 중 필요 없는 선박은 반선하고 운항 선박이더라도 용선료 인하 협상을 통해 본격적인 비용 절감 드라이브에 나설 계획이다. 선박 반환은 600~3천TEU급 범위에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CMA CGM은 이 같은 비용 절감 계획 외에 인력감축이나 발주 취소 등의 방법은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회사 자크 사데 회장은 "본사 임시직을 제외하곤 어떤 인원도 예산 삭감의 일환으로 해고되진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2012년까지 52척의 신조선을 인도받을 예정이며, 어떤 발주 취소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다량의 신조선 발주를 계속 유지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다만 CMA CGM은 현재 조선소측과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협상은 발주취소보다 올해 완공되는 선박들의 인도 연기를 요청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데 회장은 향후 전망에 대해 "올해 회사는 손실을 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손익분기점 이하로 많이 벗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올해 말부터 (시황) 회복이 시작될 것"이라며 "컨테이너 해운 침체는 2010년을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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