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02 16:24
BDI, 2월 반짝반등후 재차 하락…16일째 미끄럼
올 들어 반짝 반등하며 2000선을 돌파했던 발틱운임지수(BDI)가 최근 연일 미끄럼을 타면서 다시 1500선으로 주저앉았다.
현재 철강사와 광산업체간 진행중인 철광석 및 원료탄 가격협상 단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BDI는 지난달 10일 2298로 단기 정점을 찍은 후 다음날부터 하락 반전해 16일 연속 추락하고 있다.
16일 연속 하락은 작년 11월 이후 최장기간이다.
지난해 말 고점대비 95%가량 급락하며 663선까지 떨어졌던 BDI는 연초 중국 경기부양 기대에 힘입어 반등세를 이어가면서 2300선 가까이 올랐다. 하지만 최근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1500선대로 밀려났다.(그래프 참고)
전문가들은 작년말 지나친 급락에 따른 낙폭과대 인식에다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로 일시적으로 반등했던 BDI가 다시 제 자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신민석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반등은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일시적으로 수입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며 "해운운임이 원가수준을 회복하자 다시 선박 공급이 늘어나면서 BDI가 재차 하락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은 BDI 변곡점은 현재 철강업체와 광산업체간 진행중인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협상 타결 시기가 될 전망이다. 올해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대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가격협상이 진행되면서 수입 물동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철광석과 석탄 수입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보니 물동량이 주춤하고 있다"며 "철광석 가격협상 결과에 따라 단기적인 BDI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중 BDI는 1500~2000선의 박스권에서 등락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선박 공급과잉이 여전한데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물동량도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설령 내년 이후 BDI 지수가 회복되더라도 완만한 상승에 그치면서 2007년 초호황기의 급등세를 연출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SBC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선박 공급과잉이 여전해 BDI가 올 4분기 내지는 내년 1분기 이후에나 완만한 속도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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