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02 12:31
한일항로/ 3월 물동량 10% 가량 늘어…바닥쳤나
신 서비스 체제 1년 연장키로
최근 한일항로의 물동량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알려져 시황이 바닥을 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선사들은 2월과 비교해 물동량이 10% 가량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선적상한선도 올려 잡았다고 말했다. 취항선사인 A사 관계자는 “수출화물 소석률이 2월 60%대에서 3월 들어선 70%대까지 올랐다”며 “이번달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시황이 바닥을 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원화 약세로 원•엔화 환율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수출항로가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특히 수입화물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알려져 한일항로의 전반적인 상승세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선사들은 물동량이 상승하고 있는 점을 들어 선적상한선도 2월 55%에서 69%로 크게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0%대를 유지하던 상한선은 올해 들어 60%대로 크게 낮아진 상태다.
B선사 관계자는 “선사들이 물동량에 따라 자체적으로 상한선을 정하는 만큼 시황이 회복될 경우 상한선도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항로 운임은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산발 일본 주요항 수출항로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50~300달러대가 유지되고 있다. 선적상한제가 운임시황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와 비교해 수입항로 운임은 200~250달러대로 수출항로보다는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선사들은 지난해 조정했던 한신항로 서비스 체제를 1년 더 이어가기로 했다. 선사들은 지난해 부산과 일본 고베•오사카 지역을 잇는 서비스를 3개 그룹에서 A•B 2개 그룹 체제로 전환하면서 취항선박도 4척에서 3척으로 줄였다. 재편된 B그룹에선 흥아해운과 남성해운, 동영해운이 선박을 배선하고 있다. C선사 관계자는 “현재 선박을 대고 있는 선사들의 용선 기간 등을 고려한 것으로 내년 3월 이후 이에 대한 방향을 다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비교해 게이힌(도쿄•나고야•요코하마) 지역의 서비스 조정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윤곽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3월부터 이에 대한 결론을 짓고 개편된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으나 선사들간 이해관계가 얽혀 논의가 진척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프랑스 CMA CGM이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만에 한일항로 피더노선을 다시 시작해 주목을 받고 있다.
CMA CGM은 이달 1일 700TEU급 훈즈 트레이더호의 고베 출항을 시작으로 한일간 피더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항지는 고베-오사카-나고야-요코하마-오마에자키-하카다-부산-고베다.
CMA CGM은 2005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피더서비스를 해왔으나 자회사인 대만 CNC 노선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항로를 중단한 바 있다. 한편 한일항로 유가할증료(BAF)는 84달러가 계속 적용되고 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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