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02 12:25
중동항로/ 3월 물량 상승곡선...‘한숨 돌려’
‘레진’품목 물량 늘어나
중동항로는 2월 물동량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해 3월에도 탄력을 받아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
비록 전년의 활황세 수준에 이르기에는 아직 멀었지만 모처럼만에 상승세가 이어져 선사들은 반색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중국이나 개도국에 밀려 하향곡선을 그리던 레진품목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전체 물동량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지역을 서비스하는 한 선사 영업담당자는 “레진이 살아남과 동시에 최근 2~3년 사이 주요 수출품목으로 대두된 철강, 기계류, 자동차 등도 꾸준히 상승세의 흐름을 이어가면서 작년 글로벌 경제 침체의 악몽에서 벗어나 회복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다른 선사측은 “단기적인 효과인지 지속적으로 상승무드가 이어질지는 예측하기 힘들다”면서 시황 추이를 지켜보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중동항로는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물동량이 감소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선복량은 크게 줄지 않았다.
작년 상반기까지 오버부킹되고 소석률(화물적재율) 100% 초과하는 등의 선복이 부족했던 탓에 불황기에도 평균 60~70%의 소석률을 기록했다. 3월 중동수출항로의 소석률은 선사들 대체적으로 5~20% 정도 증가해 평균적으로 80%를 상회했다.
선사측에서는 물동량 증가에 마냥 즐겁지은 않은 게 있으니 운임관련문제.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운항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운임을 받다보니 채산성 악화가 심각해지고 있어, 최저운임 마지노선을 정하고 이를 지키겠다는 것이다. 운임계획이 확정돼 발표된 것은 없지만, 조만간 운임에 대한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작년 하반기 중단했던 프로젝트들이 3월들어 재개되면서 호전되고 있는 중동수출항로의 분위기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3월말 기준으로 프로젝트 추진은 대체로 원활하게 재개된 편. 전문가들은 프로젝트 중 플랜트 분야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는 최정점을 찍었던 2007~2008년의 실적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4월1일부로 중동항로의 유가할증료(BAF)는 3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20피트 컨테이너(TEU)당 88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76달러를 적용해, 3월에 비해 TEU당 13달러, FEU당 26달러 올랐다. 터미널화물조작료(THC)는 TEU당 10만원, FEU당 13만6천원으로 변동없다.<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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