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25 12:20
STX그룹의 해운 계열사 STX팬오션이 사실상 김대유 사장 체제로 전환한다.
STX팬오션은 25일 서울 남대문로 STX남산타워에서 열린 STX팬오션 정기주주총회 직후 이사회를 열고 김 사장을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했다. 이에 따라 STX팬오션은 기존 강덕수 회장, 이 부회장의 '2인 대표' 체제에서 강 회장, 이 부회장, 김 사장의 '3인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그러나 그룹 전체를 관장하는 강 회장을 제외하면 실제로는 이 부회장과 김 사장의 '투톱' 체제가 되는 셈이다. 게다가 이 부회장이 지주회사 STX와 STX에너지까지 함께 맡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사실상 김 사장이 STX팬오션을 전담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52년생인 김 사장은 경북사대부고와 한양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했으며 1981년 ㈜쌍용에 입사하면서 당시 쌍용그룹에 있었던 강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2003년 7월부터 STX 에너지플랜트사업본부장, STX 사업본부장, STX 총괄부사장, STX팬오션 총괄부사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STX팬오션 사장을 지내왔다.
김 사장은 특히 2005년 STX팬오션 부사장으로 부임한 뒤 에너지 및 해외자원사업 경험을 해운업에 접목시켜 STX팬오션의 사업 확대에 기여해왔다.
STX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김 사장은 STX팬오션 경영에 집중하고, 이 부회장은 지주회사 STX와 STX에너지를 중심으로 좀 더 큰 그림의 일을 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 부회장이 그동안 해운업에 오랫동안 종사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 부회장이 주도하는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통 해운맨인 이 부회장은 STX팬오션의 전신인 범양상선에서 영업본부장, 기획본부장 등을 거쳤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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