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10 18:31
"머스크라인, 컨테이너선 25척·15만TEU 계선"
아이빈트 콜딩 CEO 밝혀..17척, 10만TEU 추가 계선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머스크라인이 세계적인 경기 위축으로 해운수요 감소가 심각한 가운데 운임회복과 비용절감을 위한 대대적인 선박 계선에 나선다.
머스크라인은 보유 선대의 8%에 해당하는 25척, 15만TEU의 컨테이너 선박량을 항로에서 잠정 퇴출할 계획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아이빈트 콜딩 머스크라인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정기선사들은 올해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중형 규모의 선박들이 계선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해 추가 계선 계획에 대해 일부 시인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라인 대변인은 "중형 컨테이너선은 4300~8000TEU급 선박들을 일컫는다"고 설명하고 "25척 중엔 지난해 12월 계선 판정을 받은 8척의 선박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머스크라인은 지난해 12월 6500TEU급 선박 8척, 총 5만2천TEU의 계선을 선언했으며, 계선은 올해 5~6월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추가로 계선하는 선박의 평균 선형을 6천TEU급이라고 추산할 때 선박 17척, 10만2천TEU 가량의 선박이 새롭게 항로에서 퇴출되는 셈이다.
현재 머스크라인의 보유 선대는 464척, 190만TEU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결국 계선량은 머스크라인 전체 선대의 8%에 해당하는 셈이다.
머스크라인이 앞으로 신조선을 인도받게 된다는 점을 들어 계선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머스크라인은 올해 신조선 9척, 3만3200TEU를 인도받는데 이어 내년에 6척, 2011~2012년 32척의 신조선이 추가로 자사 선대에 편입된다.
이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3월 들어 세계 전체 정기선대의 11%에 달하는 453척, 135만TEU의 선박들이 운항을 멈춘 채 항구에 정박해 있는 상황에서 머스크라인의 이번 조치는 수급 안정을 위해 고심하는 선사들의 선대 감축 다툼에 다시 한번 불을 지필 전망이다.
머스크라인은 계선 확대와 함께 운임회복에도 나설 계획이다. 머스크라인은 다음달 1일부터 아시아-북유럽 수출항로에서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50~300달러의 운임인상을 실시하고 7월1일부터 300~350달러를 추가 인상하는 내용의 운임회복안을 발표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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