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10 14:48
"MOL, 벌크선 발주 취소 부인"
2013년 인도 목표 53척 발주 유지
세계 최대 벌크선사인 일본 미쓰이OSK라인(MOL)은 최근 신조선을 취소하고 있다는 소문을 부인했다.
MOL 고위 관계자는 "MOL은 초대형광탄선(VLOC)이나 케이프사이즈 선박 등을 포함한 어떤 신조선 발주도 취소하지 않았다"며 "2013년까지 인도받는 모든 VLOC와 케이프사이즈선 신조 발주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즈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MOL은 지난해 5월 파나막스선부터 VLOC에 이르는 다양한 선종의 벌크선 53척을 건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발주 명단엔 2014년 3월까지 인도 받는 VLOC 14척, 케이프사이즈선 27척이 포함됐다. 신조선 VLOC 전량은 모두 일본 조선소에 발주됐다. 이 가운데 유니버설조선에 2척, 나무라조선에 5척, 이마바리조선에 4척을 각각 발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MOL의 벌크선대는 지난해 5월 현재 125척으로, 2014년까지 이를 160척까지 확대한다는 목표였다. 당시 MOL은 신조 발주한 40%의 중장기 수송계약이 성사됐으며, 장기 수송계약을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MOL은 신조선 발주를 유지하는 대신 선박 해체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같은 관계자는 이미 2척의 선박이 해체조선소로 보내졌다고 확인했다. 일부 신문은 향후 4~5척의 벌크선을 추가로 해체할 것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MOL은 22만DWT급 이상의 VLOC를 가장 많이 발주한 선사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 전 세계 케이프사이즈급 이상 발주량은 826척이며, 이중 108척, 3230만DWT가 VLOC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MOL의 2008 회계연도 3분기(10~12월) 순익은 전년 동기대비 77% 하락한 137억엔을 기록했다. MOL은 이달 말로 끝나는 전체 회계연도 순익은 세계적인 현물 수요 감소로 33% 하락한 1300억엔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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