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09 18:44
한국신용평가는 SK해운의 제13회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9일 평가했다.
한신평은 SK해운은 전체 매출에서 SK에너지, SK가스, 한국가스공사 등과 체결한 원가보상방식의 장기수송(COA) 계약이 매출의 30% 내외를 차지하는 등 영업안정성 및 고객기반이 양호하고 탱커, 가스, 벌크, 벙커링 등 사업 다각화도 양호해 사업기반은 우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 근거를 밝혔다.
SK해운은 지난해 3·4분기까지 전반적인 해운시황 호조로 전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여 매출액은 44.8% 늘어난 1조9930억원, 영업이익 규모도 소폭 확대된 110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신평은 "환율급등에 따른 외화환산손실과 파생상품평가손실, 지분법 손실 등 영업외수지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해 대규모 손실을 냈으나 유조선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성, 벌크선 부문과 벙커링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양호한 외형성장과 영업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올해에도 세계적인 실물경기 침체로 해운시황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매출액에서의 높은 COA 비중과 사업부문 다변화로 SK해운의 영업안정성과 수익성에 끼치는 영향은 다른 해운선사와 비교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향후 수년간 대규모 선박도입이 예정돼 있어 재무부담의 증가가 예상된다"면서도 "대주주의 지급보증,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선박 차입금을 대부분 충당할 것을 감안할 때 재무구조의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SK해운은 2008년 9월말 현재 매출액 및 보유선단 기준으로 국내 4~5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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