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27 14:30
노르웨이 골든오션도 파산 위기 직면
내달말까지 유동성 공급 안되면 파산
노르웨이 선박왕 존 프레드릭슨 그룹의 벌크선사 골든오션이 건화물선 시장의 붕괴와 용대선 사슬로 묶인 거래회사들의 지급불능(counterparty failure)이 이어지면서 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든오션은 수주내로 채무를 이행할 수 있는 현금 보유량이 고갈될 것으로 보이며, 다음달 말까지 금융구조조정을 통한 긴급 자금 수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로이즈리스트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최근 몇 달 동안 골든오션은 용선 계약을 체결해던 주요 거래회사들의 파산을 겪으면서 중대한 재정 문제가 발생했으며 그 결과 자산가치도 최저 수준으로 붕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케이프사이즈 선박 이르폰(Irfon)호 계약 취소로 당초 계약보다 1천만달러 깎인 1460만달러를 받은 사례를 들며 거래 회사들의 심각한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골든오션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은 2670만달러로, 2007년의 9720만달러와 비교해 72.5%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 게이르 칼센은 "만약 3월말까지 해결책이 강구되지 않을 경우 골든오션은 파산보호신청을 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칼센은 금융구조조정은 신조계약 축소와 함께 유동성 유치가 될 것이며, 이에 대해 채권단들과 협의를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채권단 및 조선소들과 해결방안을 찾는다면 회사 이사진은 경영 기반이 다시 확립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신조선대 및 기존 용선 담보를 통한 자본 유치는 모든 주주 이익과 회사 수익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신조선중 11척은 금융을 보장받았지만 나머지 10척은 여전히 금융조달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든오션은 "무보증사채에 대한 채무불이행이 불거질 경우 이 같은 금융 운용마저도 힘들어질 수 있다"며 "채무불이행은 현금유동성이 단기적으로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는 3월께에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골든오션은 "중국의 강력한 경기부양 정책이 건화물선 수요에도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지만 구조적인 선복과잉으로 향후 12~18개월까지는 전체 선대 가동률이 저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뮤다에 본사를 둔 골든오션은 노르웨이 오슬로 증시에 상장돼 있다. 최근 경영 악화가 알려지면서 이 회사 주가는 3분의 1로 하락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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