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19 16:21

아프리카항로/2월“예상보다 물동량 좀 있었다”

시황 개선요인 없었지만 안정적 모습 보여
이번달 아프리카항로는 전세계 불황과 비수기 시즌을 맞았지만 물동량은 1월 셋째주부터 쏟아진 물량이 2월까지 지속됨에 따라 예상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더구나 물량이 빠져나갔을 때에도 좀처럼 선복을 줄이지 않았던 아프리카항로가 소폭 스페이스를 줄임에 따라 화물적재율(소석률)도 아주 나쁜 편은 아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로부터 동·서·남안 세 지역만 놓고 봤을 때 가장 영향을 덜 받았다고 할 수 있는 서안의 소석률은 60%대를 기록했다. 이 지역을 서비스하고 있는 한 선사 담당자는 “서안은 안정적으로 뒷받침되고 있는 물동량이 있지만 운임이 떨어지는 속도는 세 지역과 비슷하게 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로 아프리카 석유개발프로젝트는 어느 정도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지리아 등 석유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관련 프로젝트화물 물동량 역시 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프리카 서안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나이지리아의 경우 최근 2년간 프로젝트 화물 등 전체물동량이 2배이상 폭증하는 등 호조세에 크게 기여해왔기에 이 지역에서의 마켓 전체적인 침체로 이어지지 않을까 고민하는 목소리들도 있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올해에도 경기침체의 영향을 적게 받으면서 건설프로젝트, 가전제품 등의 수출물량들이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교적 경기를 타는 품목들인 자동차, 공산품은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코트라에 따르면 남아공의 자동차 판매량은 2008년 전년대비 24% 감소했으며, 올해는 2008년과 비교해 9.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CMA CGM은 델마스의 250TEU급 선박으로 극동-남미동안 서비스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더반항을 기항지로 추가했다.

아프리카 동안은 지난달과 비교해 물동량의 큰 변화없이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동안을 기항하는 한 선사는 “운임이 TEU당 작년동기대비 약 35~40% 정도 떨어져 있다”면서 “북미나 유럽항로와 비교할 것은 못되지만 운항채산성 측면에서는 아쉬운 상태”라고 말했다.

2월 아프리카의 유류할증료(BAF)를 살펴보면 동안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38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476달러를 적용하고 있다.

서안은 현재 TEU당 212달러, FEU당 424달러를 적용하고 있는데 3월부터는 TEU당 255달러, FEU당 510달러를 부과할 방침이다.

남안은 TEU당 300달러, FEU당 600달러를 적용중이고 통화할증료(CAF)는 TEU당 75달러, FEU당 150달러다. 동안과 남안의 3월 BAF는 아직 미정이다. <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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