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19 16:05
구주항로/선사들 채산성 악화에 운임인상 계획 발표 잇따라
선복과잉으로 노선 축소 등 고육책 내놔
전대미문의 해운불황은 구주항로를 강타해 시황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한때 잘 나가던 구주항로의 이같은 추락은 선복과잉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된다.
해운시황이 초호황시절 물동량이 가장 급속히 증가한 곳이 유럽, 지중해, 흑해지역 국가들이었기에 선사들은 자연히 초대형선을 중심으로 구주항로 선대를 집결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지난 9월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지자 미국서비스를 줄이는 대신 감축 선박들을 구주항로로 전배해 더욱이 어려움을 재촉하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 경제침체로 이어지면서 경제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지역이 유럽국가들이고 보면 선복과잉에 소비위축 심화로 물동량 급감세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따라서 취항선사들의 서비스 축소 또는 개편이 가장 많은 항로가 구주항로다.
선사들은 우선적으로 선복을 줄여나가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물량이 없는데다 선복과잉으로 운항비용마저 크게 늘면 경영에 치명타를 입게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만해도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이던 구주수출항로가 지금은 마이너스 두자릿수 시대를 맞았다는 것에 격세지감이 든다.
1,2월의 경우 전통적인 비수기이다 보니 물량이 더욱 줄어 선사들은 집화를 위해 운임을 크게 내려 받을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더욱이 포워더등은 운임인하를 보다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운항선사들은 애만 타고 있다. 따라서 일부 선사들은 채산성에 훨씬 못미치는 현 운임수준으로 운항을 계속 하다보면 경영상 큰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어 지속적인 양질의 서비스를 위해서도 운임을 어느정도 수준까지 회복시켜야 한다는 판단하에 운임인상을 발표하고 있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머스크라인은 유럽발 아시아행 항로에서 3월과 4월 두차례 기본운임인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인상폭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5달러씩 각각 올린다.
일본선사 MOL은 아시아/유럽 수출항로에서 4월부 20피트당 300달러, 수입항로에선 200달러 운임을 인상할 계획이다. 동선사는 수출항로의 경우 6월과 8월에 또다시 운임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하파그로이드도 4월 1일부로 아시아/유럽항로에서 벙커차지와 통화할증료 등 모든 부대비용이 포함된 새 품목별무차별운임 태리프를 도입한다. <정창훈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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