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04 13:45
부산신항, 대형 수리조선단지·유류중계기지 들어서
부산신항에 대형 수리조선단지와 유류중계기지가 들어선다. 이에 따라 부산항의 부가가치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정부는 부산신항 건설 기본계획을 변경, 부산신항 남측 컨테이너 배후부지 65만4천㎡(육지 34만8천㎡)에 수리조선단지를 지을 계획이다. 국토해양부는 그간 용역을 통해 대형 수리조선단지 건설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해왔다.
수리조선단지에는 길이 430m, 너비 70m 짜리 도크 2기와 400m 짜리 안벽 3개를 갖춘 선석이 마련된다. 선박수리능력은 연간 191척으로 예상수요(165척)를 넘어서는 규모다.
국토해양부는 이달 중 부산신항 건설 기본계획을 변경한 뒤 다음달께 기본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
민간사업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에는 3천4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2015년 준공될 예정이다. 사업확정전부터 부산신항 수리조선단지 건설사업을 맡겠다며 이미 3개 컨소시엄, 20여개 업체가 국토해양부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해두고 있는 만큼 올 하반기로 예정된 민간사업자 선정은 무난하게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이 정도 규모의 수리조선단지가 조성되면 5만∼10만t급 대형 선박을 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항은 세계 5위의 허브항만이지만 길이 170m 이상의 중대형 선박을 수리할 수 있는 곳이 없어 항만의 부가가치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적선사들은 부산항에 대형 수리조선소가 없는데다 이전에 수리조선 사업을 겸했던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이 몇년전부터 신조선 사업에 집중하자 중대형 선박의 수리를 대부분 중국, 베트남 등에 맡기고 있는 실정이다.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선박 연료유 공급시설인 유류중계기지도 조성된다. 국토해양부는 부산신항 남측 컨테이너 배후부지 아래 6만2천640㎡ 부지에 연간 200만t의 기름을 저장할 수 있는 유류중계기지를 건설할 방침이다.
유류중계기지에는 5개 선석이 만들어지며 국토해양부는 1천724억원의 민간자본을 유치, 2015년까지 공사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한편 부산시는 부산신항 수리조선단지 도크 크기 확대, 유류중계기지의 저유용량 확대를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부산시는 수리조선단지 도크를 길이 450m, 너비 80m로 늘리고 수심을 13m로 하기 위해서는 준설이 필요하며, 건설사업에 지역업체들이 대거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산시는 유류중계기지도 연간 저유용량을 580만t으로 확대하는 한편 사업이 조기시행되도록 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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