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22 10:56

국산화 성공한 플렉시탱크 “질 좋고 값싸기까지”

품질, 가격, 사후처리 3박자 갖춰

●●● 최근 들어 액체화물 수송에서 각광받고 있는 장비가 있다. 자루 형태로 설치와 화물 저장이 간편한데다 가격도 저렴한 플렉시탱크(FlexiTank)다. 이 신개념의 운송 장비는 모든 종류의 비위험 액체 화물을 손쉽게 보관·운송할 수 있어 기존 ISO탱크가 지닌 고비용, 저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다.

플렉시탱크는 최근 몇 년간 해운시장에서 그 쓰임새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나, 아쉽게도 미국이나 영국, 중국산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플렉시탱크 국산화에 성공해 최근 시판에 들어간 회사가 있어 주목된다. 올해로 회사 창립 11년째를 맞는 M&J네트웍스(이하 M&J)는 그동안 물탱크 사업에서 얻은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플렉시탱크 개발에 성공했다.

이 회사 이민배 사장은 지난해 초 미국측 바이어로부터 개발 제안을 받으면서 플렉시탱크 국산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 M&J가 만든 물탱크 제품은 일반 강화플라스틱(FRP) 제품보다 내구성이 우수한데다 자외선을 차단해 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빗물을 모아서 식수나 생활용수로 쓰도록 고안한 빗물탱크는 오래돼도 물이 썩지 않아 물이 부족한 프랑스나 호주, 태국, 베트남 등지에서 인기가 높다.

수년 물탱크 생산 노하우 녹아들어

미국측 바이어는 M&J가 수출하는 물탱크 제품들이 값싸면서도 질 좋다는 점을 눈 여겨 이 사장에게 플렉시탱크를 만들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했다. 이 사장은 제안을 받은 후 사업성에 매력을 느껴 곧바로 개발에 착수,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지난해 10월 현재의 플렉시탱크를 완성했다.

미국에서 쓰이는 플렉시탱크는 국내용과는 달리 대부분 TPU(열가소성 폴리우레탄) 재질로 만들어진다. TPU 재질은 굉장히 질겨서 액체화물의 점성이 높아도 찢어질 염려가 거의 없다. 다만 가격이 매우 비싸다는 것이 흠.

M&J가 개발한 플렉시탱크는 TPU 소재의 장점을 취하면서도 가격은 일반 제품보다 오히려 훨씬 저렴하다. 튼튼하고 질긴 국제 수준의 제품을 값싸게 국내 공급하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이 회사 제품은 특히 자사 물탱크 제품처럼 자외선 차단 능력을 함께 갖추고 있어 부식 방지에도 탁월하다.

“플렉시탱크 시장은 최근 몇 년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의 제품들이 외산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저희 회사가 자체 개발에 성공하면서 향후 플렉시탱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어요.”

M&J는 제조 공장인 충북 옥천에서 자체 개발한 플렉시탱크 생산라인을 갖췄다. 생산되는 탱크 용량은 1만6천ℓ부터 2만4천ℓ까지 다양하다. 이중 많이 쓰이는 1만8천ℓ의 경우 수입 제품들보다 최대 3분의 1 가량이나 싸 높은 가격경쟁력을 지녔다. 플렉시탱크를 고정하는 벌크헤드나 사각바를 비롯해 겨울철에 굳어 버린 화학제품을 녹일 때 쓰는 히팅 패드(Heating pad)를 세트로 구입해도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

이 사장은 앞으로 플렉시탱크의 시장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 ISO탱크가 임대료가 비싼데다 사용 후 내부 세척까지 해서 반납해야 해 하주들이 번거로워하기 때문이다. 이와 비교해 플렉시탱크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일회용이어서 한번 사용하고 처분이 쉽다.

100만달러 배상 보험으로 애프터서비스 ‘거뜬’

“플렉시탱크는 사용 후 돌돌 말면 부피가 매우 작아져 버리기가 편합니다. 폐기하는데 드는 비용도 3천원 정도로 매우 싸고요. 현재 플렉시탱크는 (국내에서) 월 1천개 정도가 판매되고 있고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사장은 환경오염에 특히 민감한 선진국들을 겨냥해 100만달러(약 14억원)의 배상보험에도 가입했다. 중국산 제품들이 기술력이 낮은데다 사후 처리가 안 좋아 고객들의 불만이 높은 상황인 점에 미뤄 높은 품질과 낮은 가격, 철저한 사후 서비스 등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산이다. 이 사장은 이미 미국으로 판매하고 있는 물량 200개를 포함해 월간 판매량을 500개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국내 유화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물류비 절감이 필수상황이 돼 버렸어요. 저렴한 탱크에 눈을 안돌릴 수가 없는 거죠. 특히 우리 제품은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컨테이너 내벽에 덧대는 종이가 필요 없어 설치시간이 1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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