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09 15:29

기름오염 자갈 자동세척기 개발

해양환경공단, 인력 300명 동원 효과
해양환경관리공단(이사장 이용우)은 구랍 23일 여수시 돌산읍 두문포 해안에서 유관기관 및 업체, 지역주민 등 약 100여명 참석한 가운데 공단에서 개발한 기름오염자갈 자동세척기의 공개시연회를 가졌다.

기름오염자갈 자동세척기는 허베이스프리트호 사고와 같이 시커먼 기름이 자갈해안을 덮었을 때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기름을 닦아내야 했던 것을 자동으로 깨끗하게 세척해주는 장비다.

이 장비는 유처리제나 다른 세척약품을 섞지 않고 순수한 해수를 고온으로 만든 후 세척 통 안에서 불림과 고압스프레이 세척 및 헹굼으로 진행되는 방식으로 2차오염이나 생태적 영향이 거의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1시간 동안 약 3~4t의 자갈을 세척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1일당 약 300명이 갯벌 청소 작업이 가능하다.

지난 2007년 2월 공단이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방제기술 연구개발 공모에 나선철 차장의 아이디어가 채택되면서 본격적인 개발로 진행됐다.

나 차장은 “여수해역에서 발생된 시프린스호, 호남사파이어호 등 대형 해양오염사고를 경험하면서 자갈해안에 부착된 기름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이번 장비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은 장비의 핵심기술을 국내의 민간방제업체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보급하고 주변국과 선진국에도 전파할 계획이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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