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23 18:26

中 코스코, 피레우스항 개발 참여

8억유로 투자해 35년 운영권 획득
중국선사 코스코가 그리스 항만에 투자한다.

코스코는 지난달 25일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그리스 총리 카라만리스가 지켜보는 가운데, 코스코 그룹 웨이자푸(魏家福) 사장은 지난달 25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피레우스항 터미널 투자 계약서에 서명했다.

코스코는 이번 계약으로 피레우스 제 2터미널과 3터미널의 35년간 운영권을 획득했다. 웨이자푸 사장은 "이번 투자가 코스코의 장기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전세계 해운업은 내년 상반기부터 수요가 반등하여 다소 회복할 것"이라 예측했다.

그는 35년내에 투자 원금을 모두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계약서에 따르면 코스코는 피레우스 제 2터미널을 사용하고 8억3100만유로를 투자해 제 3터미널 동쪽 일부 부지를 개발하게 된다. 코스코는 제 3터미널 동측을 개발해 30년간 운영하고 향후 5년을 추가 연장할 수 있다.

중국 코스코는 피레우스항의 35년 운영으로 28억3천만유로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웨이자푸 사장은 "미국발 금융 위기로 투자자의 믿음이 위축돼 해운업 수요가 감소했다"고 지적하고 "내년 상반기 해운업계의 수요는 반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관련 코스코 고위 임원은 "중국 정부의 4만억위안 경제 살리기 조치가 벌크 해운의 수요를 자극시킬 것"이며 "코스코는 2012년 이전에 신조 선박의 주문을 취소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비교해 코스코 그룹 황톈요우 부사장은 내년 회사 지출을 삭감하고 일부 대형 프로젝트 시행을 연기하는 한편 그룹 산하 홍콩 운송기업의 재편을 연기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황부사장은 "원가를 줄이는 것이지 홍콩 직원을 감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코스코의 부채율이 32%로 동종업계의 다른 기업보다 우수하고 내년엔 안정적인 재무상태로 해운업계의 불황에 대응해 유동자산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부채를 줄여, 신중하게 투자 대상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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