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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연소 선박 명명식 스폰서로 나선 이바나 라주양. (사진 오른쪽부터 아버지 루이스 라주 감독관, 이바나 라주양, 어머니 낸시 라주씨) |
2살짜리 여자 아이가 초대형 선박의 스폰서로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22일 오전 울산 본사에서 개최한 스위스 MSC사의 1만1700TEU급 컨테이너선 명명식에서 감독관인 루이스 라주씨의 딸 이바나 라주(Ivana Lajous) 양이 스폰서로 나섰다.
지난해 2월 태어나 생후 1년 10개월째를 맞은 이바나양은 지난 2006년 3세(생후 2년 4개월) 여아인 이네스 아고스티넬리 양이 세운 최연소 스폰서 기록을 깼다.
이바나양은 선박 건조과정에 감독관으로 참여한 아버지 루이스 씨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선주사의 특별 배려로 주인공이 됐으며, 이날 명명식에서 선박의 탄생을 상징하는 주요 행사인 밧줄 끊기로 선박의 성공적인 건조를 축하했다. 이 배는 회사 이름과 본인의 이름을 조합해 MSC 이바나 호로 이름 붙었다.
루이스 씨는 “아이가 큰 선박과 넓은 바다처럼 원대한 꿈을 갖고 자라기를 기원한다”며 “오랜 협력 관계를 지속해 온 현대중공업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 명명식에 딸과 함께 참여하게 돼 뿌듯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날 명명된 선박은 현대중공업이 2006년 6월 수주한 것으로, 길이 363미터, 폭 45.6미터, 높이가 29.74미터에 달해 지금까지 현대중공업이 인도한 선박 중에서 가장 큰 규모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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